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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낸 대통령"이라던 천공, 尹 파면되자 "국민 살렸으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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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천공. 사진= 천공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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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가운데, 그와 유착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무속인 '천공'이 입을 열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이 실패하자 “3개월 안에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탄핵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천공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에서 '하늘이 내리신 대통령이 왜 파면됐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나라를 살리는데 파면이면 어떻고 뭐면 어떻나”며 “내가 그 자리(대통령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희생해서 국민이 좋다면, 살릴 수 있다면,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대통령”이라며 "아무리 악조건이라도 국민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다. 그니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정치인이 아니다. 대통령, 국회의원, 법관은 일꾼들"이라며 "나라는 누구 혼자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천공이 지난해 12월 탄핵 국면에서 주장했던 내용과 상충된다. 당시 천공은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며 “앞으로 3개월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을 바르게 봤다면 하늘에서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8대0 만장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며 윤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가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다고 했다.

또한 천공은 8일에는 '조기 대선'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선거에 돌입할 텐데 그 안에도 많은 일이 일어날 거다. 서로가 싸우기도 할 거고 오만 욕심을 다 내서 대한민국에 총체적인 욕심이 다 나올 것"이라며 "지금은 국민을 위해 사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누가 국민을 위해서 사냐? 윤석열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마지막에 내 인생 다 바쳐서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고 나온 사람이다. 이 사람이 대통령이든 아니든 국민을 위해서 몸을 던진 사람이니까 미워하면 안 된다"라며 "이 사람은 우리가 바른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일이 일어날 테니까 아직 결정하지 마라. 대한민국을 위하고 어떤 명분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잘 지켜보고 우리가 힘을 모아서 지도자를 하나 뽑든지 안 그러면 뒤집어서 새로운 판을 만들든지 무언가 일어날 테니까 관망하고 지켜봐라"라고 했다.

천공은 윤 대통령이 정치 입문 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속 비선'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천공 측 모두 이를 부인했다.
#천공 #무속비선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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