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관망 분위기..."장기적으론 오른다"
서울 한강 인근에서 바라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지금 급매물 내놓는 사람은 없어요.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되고 집값이 오르는 걸 모두가 봤으니 기다리자는 분위기죠."
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공인중개업소들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토허제 재지정 이후 전화가 한 통도 오지 않는 날도 있다"며 "급매도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해 미리 집을 사둔 경우 외에는 없었는데 그마저도 지금은 씨가 말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됐던 송파구는 서울시가 한달여만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확대 재지정하며 다시 규제지역이 됐다. 토허제 해제 기간 거래량이 급증하기도 했지만 재지정 소식에 거래는 사실상 말라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후 토허구역 재지정 이후 강남3구와 용산구의 거래 신고 건수는 단 9건에 불과하다. 송파구의 경우 같은 기간 개인 간 직거래로 팔린 잠실 우성아파트 1건만 신고됐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경제가 안 좋으니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시중 통화량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통화가 풀리면 자연스럽게 집값은 계속 오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한번 오른 가격은 내리지 않는다"며 "만약 급매가 나온다고 해도 잠깐 찔끔 내리는 것이지 이미 오른 가격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토허제 지정기간이 서울시 발표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C공인중개사는 "6개월만 한시적으로 토허제를 적용한다고 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긴 기간, 넓은 범위에서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핫하거나 가격이 오르는 지역은 토허제로 묶어버릴 테니 결과적으로 서울 전체를 다 묶어 버릴 것"이라며 "사람들이 다 눈치만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