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여명 부상으로 사망자 더 늘어날 수도…주지사·야구전설도 숨져
사고건물 1973년 준공 뒤 몇차례 리모델링…한인 피해접수 없어
도미니카공화국 클럽 건물 지붕 붕괴 현장서 매몰자 구조 작업 |
(멕시코시티·서울=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임지우 기자 = 8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현지 일간 디아리오리브레·리스틴디아리오와 TV에세이에네(SIN) 뉴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 있는 제트세트(JetSet) 클럽에서 지붕이 갑자기 무너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메렝게(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유래한 음악의 종류) 가수 루비 페레스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으며, 500∼1천명 가량이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사고대책본부(COE)는 추산했다.
많은 사람들이 삽시간에 쏟아져 내린 구조물을 제때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58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현장에서는 매몰자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피해자 규모는 바뀔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공연 중이던 루비 페레스의 생사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고 디아리오리브레는 보도했다.
머리 감싸쥔 도미니카공화국 경찰관 |
루이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은 현지 취재진에 "붕괴 당시 현장에 있던 크루스 주지사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졌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면서 "매몰자 구조 작업 등 당국은 사태 수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스 주지사는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전설이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김하성·이대호·최지만과 한때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넬슨 크루스의 여동생으로 알려졌다. 넬슨 크루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의 추모 글을 남겼다.
2011년 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 등판한 옥타비오 도텔의 투구 모습 |
이번 사고로 주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에 접수된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열 대사 명의로 애도·연대 성명을 낸 주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은 연합뉴스에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1973년 준공 뒤 몇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다고 리스틴디아리오는 전했다. 2023년엔 낙뢰를 맞은 적도 있다고 한다.
walden@yna.co.kr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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