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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와 첫 통화한 트럼프, 방위비·관세 '포괄협상'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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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정상 통화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포함해 포괄 협상을 요구한 걸로 전해집니다. 관세 협상이 안보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점점 더 복잡해 질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전화통화는 약 28분간 진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논의 내용을 직접 상세하게 밝혔습니다.

우선,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문제를 비롯해 관세, 조선 산업,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사업 참여 문제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폭넓게 논의됐음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한미가 합의한 방위비 분담금 8.3% 인상안을 사실상 백지화 하고, 재협상 요구를 시사한 걸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원스톱 쇼핑'이란 표현을 써가며, 한국의 상호관세 협상 문제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나 조선 산업 협력 등과 맞물려 포괄적으로 논의돼야 한단 점을 강조했습니다.

무역과 산업, 안보를 아우르는 일괄 타결을 요구한 셈입니다.

한 대행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우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협조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고, 대화를 촉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날 전화통화는 국가별 추가 개별관세 시행을 약 16시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약 70개국이 관세 협상을 타진해온 걸로 전해집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서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동맹을 우선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동맹국을 중심으로 국가별 상호관세가 전격적으로 유예될 가능성도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관세 시행 일정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시점을) 연장하거나 지연하는 걸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대화를 했는데 대통령의 생각은 확고합니다. 그는 이 관세가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유정배]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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