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중국 개입은 푸틴이 전쟁 끝낼 생각 없다는 신호"
우크라 외무, 中대사대리 초치…"안보리 상임이사국 신뢰성 훼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전장에서 중국인 두 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출처=젤렌스키 대통령 엑스) 2025.4.9./뉴스1 |
(서울=뉴스1) 이창규 권영미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전쟁에 참전한 중국인을 생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참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두 명을 생포했다"며 "이들의 소지품에서 신분증, 은행 카드 등 신원 확인에 필요한 정보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점령군 부대에 두 사람 외에 훨씬 더 많은 중국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현재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보안국(SBU), 관련 군부대와 협력해 모든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에게 중국 정부에 연락해 이 문제와 관련해 대응 방침을 명확히 할 것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중국인 두 명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타라시우카와 빌로호리우카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중국 국인 6명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생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현재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구금되어 있다.
한편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대리를 초치해 공식 항의하고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비하 장관은 엑스에서 "중국인들이 러시아의 침공군 일원으로 참전했다는 사실은 평화를 표명한 중국의 입장을 의심하게 만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신뢰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병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지만 중국은 그동안 평화를 촉구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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