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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은 미국의 관세에 맞서 중국이 위안화 약세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9일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중국에 34%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중국의 보복 관세에 대응해 추가로 50% 관세 부과도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 관세까지 고려하면 중국산 제품에 104~106%의 관세가 매겨지게 된다.
중국 정부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 환율을 7.2038위안으로 고시했다. 백관열 LS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고시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7.2위안을 넘기면서 중국 정부가 고관세 위협에 맞서기 위해 일부러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고 미국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주식을 비롯한 자산 증대를 통한 소비 확대’ 기조와도 부합하지 않는다.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가 자금 이탈과 경기 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백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연간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비 부양이 불가피한 현시점에 추가적 위안화 약세는 타당하지 않은 전략”이라고 했다.
백 연구원은 그러면서 “중국도 미국을 공격해 얻을 실익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최소한의 제스처만 취하고 내부 경기 부양책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달 말 정치국 회의 전까지 공격적 부양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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