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쟁위 조정 금액 596억서 76억 삭감
총공사비 8776억→1조297억 증가
조합 "협상 결렬시 피해 커…정상 입주 위한 최선"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7일 GS건설과 공사비 520억원 증액에 합의했다. 이로써 공사비는 최초 8776억원에서 1조297억원으로 1500억원가량 늘어났다. /GS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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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황준익 기자] 시공사인 GS건설과 공사비 갈등을 겪어왔던 철산주공8·9단지 조합이 증액에 합의했다. 다음달 예정된 입주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7일 GS건설과 공사비 520억원 증액에 합의했다. 이로써 공사비는 최초 8776억원에서 1조297억원으로 1500억원가량 늘어났다.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40층, 23개동 총 3804가구 규모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단지명은 '철산자이 더 헤리지티'다.
이후 조합은 GS건설은 공사비 갈등을 겪다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에 공사비 중재를 요청했다. 경기도 분쟁위는 5차례 중재 과정을 거쳐 지난달 14일 596억원으로 조정하는 중재안을 내놨다.
조합 측은 "조합원 눈높이에 미흡한 금액이지만 협상 결렬시 피해가 너무 클 것으로 예상됐다"며 "정상적으로 아파트 키를 받아서 입주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조합은 오는 19일 입주자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다음달 30일부터 입주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다음달 총회에서 공사비도 확정할 계획이다. 총회에서는 공사비 인상액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성이 필요하다.
철산주공8·9단지의 한 조합원은 "이번 공사비 증액은 조합장 혼자서 GS건설과 협의한 것으로 조합원들은 인정 못 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의 경우 최근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 조합과 1년 간의 공사비 분쟁 끝에 기존 대비 305억원 올렸다. 또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메이플자이) 재건축 조합 측에 공사비 증액분 2571억원을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설계 변경·특화에 따른 추가 공사비 2288억원도 요구했다. 이미 세 차례 공사비가 올랐다.
건설사들은 소송에 따른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 향후 정비사업 수주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공사비 증액을 강행하는 건 손해를 보고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서다.
건설업계에선 최근 고환율 추세가 계속되자 건설 원자재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자재비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는 신규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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