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영향 미반영…내년엔 1.9% 성장 예상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 경제 전망 (PG) |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넉 달 만에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한 것이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전망치여서 추가로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5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ADB는 고금리, 가계부채,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민간소비 약화와 건설업 부진을 한국의 내부적인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ADB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호조, 정부지출 증가, 정치 안정, 확장적 통화정책 효과 등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의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은 1.9%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에는 이달 2일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반대로 지난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역시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ADB는 국제유가 하락, 식료품·에너지 가격 안정세 등에 따라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을 1.9%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0.1%p 내렸다. 내년 물가상승률 역시 1.9%로 예상했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2월 대비 0.1%p 올린 4.9%로 내다봤다. 내년 전망은 4.7%로 제시했다.
주요 국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 4.7%, 대만 3.3%, 인도 6.7%, 싱가포르 2.6%, 베트남 6.6%로 제시했다.
ADB는 올해 아태지역 물가상승률을 지난해 12월 대비 0.3%p 하향한 2.3%로 예측했다. 내년은 2.2%로 예상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의 저물가 기조 등이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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