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9/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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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미국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회귀할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범진보 진영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경선에 참여할 전망이다.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출마한다”며 “내란 종식과 함께 내전과도 같은 정치도 종식시켜야 한다. 내란 종식을 넘어 불평등 종식이야말로 진정한 이 시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 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기획재정부와 검찰은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회경제 △지역균형 △기후경제 △돌봄경제 △세금-재정 등 5대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미국 방문에 대해 미 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에 맞설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출국 보고에서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직격탄을 맞은 곳이 자동차 산업”이라며 “이 충격파를 최소화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시간주에서 관세 대응 공동 전략을 마련하고 오겠다”며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일은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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