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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정체성 다시 세울 것…李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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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장관직 내려놓은 김문수
국민의힘 입당 후 대선출마 선언
“활기찬 경제·행복한 대한민국”


매일경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입당 절차 후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범보수 유력 대선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하여’를 캐치프레이즈로, 자본·노동·기술에 대한 과감한 혁신과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어 가겠단 각오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밟은 후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임기 중에 파면되는 것을 보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던 국무위원으로서 비통한 심정과 책임감을 금할 길이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다시 싸워서 승리합시다”라며 “무기력한 당과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꾸는데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폐허 위에도 꽃은 피어난다. 화마가 할퀴고 간 산골짜기에도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며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하여 깃발을 들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탄핵 국면에서 저 김문수에 대해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고, 얼마나 사람에 목이 마르시면 저에게까지 기대를 하시나 하는 안타까움으로 가슴을 쳤다”며 “이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며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갈 각오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과거 노동운동하던 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 때 혁명을 통해 노동자와 빈민들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꿨다”며 “마흔 살이 돼서야 공산국가들이 붕괴되는 것을 보고 혁명가의 길을 포기했다. 현실정치를 통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는 새로운 꿈을 키웠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1994년 집권여당에 입당 후 3선 국회의원, 재선 경기도지사, 2022년 이래 경사노위 위원장과 고용노동부장관으로 일했다.

이 과정에서 120만평에 이르는 세계 제1의 평택 삼성반도체 단지 유치, 수도권 광역교통 환승시스템 완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을 이뤘다.

김 전 장관은 “우리는 유능하고 저력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우리 앞의 현실은 녹록지 않고 서민경제가 많이 어렵다”며 “저는 삼성전자를 유치해 봤고, GTX를 건설해 봤다. 제가 나서면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활기찬 경제, 행복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 및 투자 확대로 미국, 중국과 함께 AI시대 G3국가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첨단산업을 지방에 유치해 광역경제권 중심지로 만들고, 교육, 문화, 의료혁신에 따른 균형발전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각오다.

△공정한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AI기반의 맞춤형 학습시스템 도입 △국민연금제도 재개혁 △의료개혁 문제 원점 재검토 △실업급여 확대·근로장려금 강화·기초생활보장 확대 △창업보조금·세제 혜택·창업교육 확대 △워킹맘을 위한 유연근무제 및 육아 지원 대폭 확대 등도 내세웠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해 핵연료 재처리능력을 갖추고, 핵추진잠수함을 개발해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방위비 분담 문제, 핵연료 재처리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상해 한미동맹을 든든하게 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한 대한민국은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안전을 보장받으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시킨 기적을 이루었다”며 “반면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의 휴전선 이북에는 김씨 세습왕조가 사회주의를 채택해 호전적인 세계 최빈국을 만들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중민주주의 깃발 아래 친북·반미·친중·반기업 정책만을 고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성취를 부정하는 세력들과는 맞서 싸워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체제전쟁을 벌이며 국가정체성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에는 물러서지 않겠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며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깁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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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개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 김문수는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해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라며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여망을 한데 모으는 개헌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좋은 지도자가 좋은 정책을 만든다”면서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 재임과 장관직을 지냈지만 제 재산이라고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4평 국민주택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예금이 전부”라고 소개했다.

부패한 지도자는 나쁜 정책을 만들어 나라를 망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전 장관은 “세월이 바뀌었는지 요즘은 부패한 정치인이 오히려 큰소리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 아니겠습니까?”라며 연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돈문제로 검찰에 불려갈 일이 없는 김문수, 거짓말 하지 않는 김문수, 제대로 싸우는 김문수’를 강조하면서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통합과 대연정의 정치’로 “나라가 잘 되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며 “저는 성실하고 순수한 삶을 살려고 노력해 왔다. 이제 새로운 전진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대선주자 중 선두를 달려 왔다. 헌법재판소 발표 전까지 대선 출마에 선을 그어왔던 그는 전일 장관직을 사퇴하고 제21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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