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김동연, 대선 출마 선언..."정권교체만으로 안돼...그 이상의 교체 필요"(종합2)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대로 안된다, 절박감으로 출마 선언"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맞추는 대통령 3년 임기 단축 등 공약
기회경제, 기후경제 등 '5대 빅딜' 제안, 불평등 경제 극복
지사직 유지하며 경선 도전, 첫 일정으로 트럼프 관세 대응 '미국 출국'
文 전 대통령과 통화, '좋은 결과 기대한다' 격려 받아
트럼프 관세 정책은 자해행위, 경제특명전권대사 임명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미국 출장에 앞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김동연이 가장 잘 할 수 있다"며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출마한다"며 "정권교체만으로는 안된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대로 정권교체만 하면 나라가 더 나아지고,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길겠냐"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에 대해 "그 길은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에 있다"며 "'내 삶의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김동연은 할 수 있다.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저에겐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며 "30년 넘게 쌓은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있다. 제가 잘 할 수 있고 제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대선 공약으로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등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기획재정부와 검찰은 해체 수준으로 개편, 로펌취업 제한 등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 혁파,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 폐지, 정치바우처 도입 등 '거대 양당'의 기득권으로 가득 찬 정치판도 바꾸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을 주고받는 △기회경제 빅딜, 10개 대기업 도시를 만드는 △지역균형 빅딜, 기후산업에 400조 투자하는 △기후경제 빅딜, 간병국가책임제로 간병살인을 막는 △돌봄경제 빅딜, 감세중단과 국가채무비율 조정으로 200조 재정을 마련하는 △세금-재정 빅딜 등 '5대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 실천하지도 못할 공약으로 장밋빛 거짓말하지 않겠다"며 "포퓰리즘 정책은 하지 않겠다. 무책임하게 감세를 남발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다. 국민 앞에서도, 국제적으로도,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개별질문에서 김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좋은 결과 기대한다'는 격려 말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출마선언을 하는 날이어서 미리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해 공항에 오기 전 전화 드렸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는 경선 과정에서 경쟁하더라도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고, 그 중심에 (김 지사가) 섰으면 좋겠다면서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금 한덕수 대행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두고, "너무 늦게 했다. 대한민국의 트럼프 관세정책에 대한 정책은 과연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짧은 형식적인 통화로 이 문제가 해결될 리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특명전권대사를 통해서, 경제특명전권대사는 여와 야, 정부가 함께 참여해서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결국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 경제의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엄혹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치른다.

대통령 탄핵으로 보궐선거(조기 대선)가 치러질 경우 광역단체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만 사퇴하면 되기 때문에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일단 지사직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지사는 첫 번째 일정으로 트럼프발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2박4일간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김동연 #대선출마 #조기대선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