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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출마선언서 尹과 공약 차별화…"의료개혁 원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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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5.4.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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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6·3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주자로 주목받는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약들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차별화에 나섰다.

김 전 장관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얼마나 사람에 목이 마르시면 저에게까지 기대를 하시나 하는 안타까움으로 가슴을 쳤다"며 "저에게 내려진 국민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저 김문수는 한 때 혁명을 통해 노동자와 빈민들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꿨다"며 "제 나이 마흔 살이 돼서야 공산국가들이 붕괴되는 것을 보고 혁명가의 길을 포기했다. 현실정치를 통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는 새로운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일선에서 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려고 앞장섰다"며 "저 김문수는 삼성전자를 유치해 봤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해 봤다. 제가 나서면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5.4.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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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구체적인 대선 공약들을 소개했다.

김 전 장관은 "인공지능(AI)인프라 확충과 투자확대로 세계 6위권의 글로벌 AI순위를 미국, 중국과 함께 AI시대 G3국가로 올려세우겠다"며 "지방의 교육, 문화, 의료혁신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고, 균형발전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또 "지방의 교육, 문화, 의료혁신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고, 균형발전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국민연금제도를 다시 개혁해 아버지 세대의 부담을 청년들에게 떠넘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대표적인 성과로 꼽는 의료개혁과 관련해서는 "국민에게 불편을 안겨준 의료개혁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 완벽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여러 가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책 중에서 다시 재검토를 해서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이어가고,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치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이 외에도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해 핵연료 재처리능력을 갖추고, 핵추진잠수함을 개발해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방위비 분담 문제, 핵연료 재처리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상해서 한미동맹을 든든하게 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저 김문수는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해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라며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여망을 한데 모으는 개헌은 제가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민중민주주의 깃발 아래 친북, 반미, 친중, 반기업 정책만을 고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다"며 "체제전쟁을 벌이며 국가정체성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에는 물러서지 않겠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5.04.09.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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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 후보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맞설 수 있는 사람이 자신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차라리 굶어 죽더라도 남의 돈을 탐내본 적이 없다.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 재임과 장관직을 지냈지만 제 재산이라고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4평 국민주택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예금이 전부"라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은 근래에 경험해 보지 못한 혼란에 빠져 있다. 대통합이든 대연정이든 나라가 잘되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며 "이제 제가 나서 새로운 전진을 시작하겠다. 다시 위대한 대한민국, 저 김문수와 함께 뛰자"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이 진정한 '중도 확장성'을 가진 후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제가 살아온 길을 보시라. 저보다도 더 좌와 우와 중도, 이 모든 것을 같이 통합해 온 사람이 현존하는 정치인 중에 있나"라며 "김문수보다 더 구석구석 약자들의 삶을 아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 알아야 고칠 수 있다. 중도라는 것은 이 약자를 위해 일하는 게 중도"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전날(8일) 대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사퇴했다. 이날 대선 주자로서는 첫 행보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입당 원서를 제출한 김 전 장관은 조만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정식 캠프 사무실을 꾸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시로 서울 여의도 극동VIP 빌딩에 사무실을 임대했지만, 다시 대하빌딩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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