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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국회의장과 한국정치

    국힘 경선 과열 꼬집은 前 국회의장 "국민 곱게 볼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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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장 前 의장 "국민에 용서 못 받으면 승리할 수 없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10명 넘는 주자가 나서고 심지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론까지 나오는 상황을 비판했다.

    이데일리

    정의화 전 국회의장(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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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의장은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현 시점에서 국민이 집권 여당이었던 저희에게 바라는 바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성찰”이라며 “대선 출마는 개인의 자유지만 10명이 넘는 분이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고 대통령 권한대행 영입까지도 마다치 않겠다는 모습을 우리 국민이 곱게 볼 것인지 우려하는 심정”이라고 했다.

    회의 시작 직후 상임고문단을 대표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에게 사과한 정 전 의장은 “치유와 통합의 리더십으로 국민들로부터 용서받고 희망을 주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를 향해서도 “우리 당의 행보나, 소속 의원들, 당 지도부 ,그리고 대선에 나서겠다는 한 분 한 분의 말과 행동이 국민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에 항상 생각하며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겠다”고 충고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3일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인데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을 합치면 20명 가까운 사람이 대선 주자로 거론된다. 이날도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상현 의원 등 친윤계 일각에선 정책통·안정적 이미지를 들어 한 대행을 대선 후보로 옹립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상임고문들에 “아주 잘 당을 만들어서 저희한테 넘겨줬는데 저희가 부족하다 보니까 당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초래해서 죄송스러운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사과했다. 그는 “저희가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지만 앞으로 있을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는 것이 우리 당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구한다는 절실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대선에서) 이길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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