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李·민주당 향해 "국정위기 유발집단"
주진우, 10일 대법원에 '李신속재판 의견서 제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세력이야말로 헌정질서 파괴 주범이자 국가 내전 촉발시켜온 국정 위기 유발 집단이고, 우두머리가 바로 이재명 대표"라며 "다가오는 대선은 마땅히 이재명 세력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은 자신들이 헌정수호 세력이라고 우기고 있다. 좌파 세력이 늘 보여주는 언어 교란"이라며 국정 운영을 혼란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3년간 이재명 세력이 한 일 돌아보라. 30번 탄핵안 발의했고, 특검법 33번 발의했다"며 "셀 수도 없는 온갖 기형적인 갑질 청문회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상목 부총리 탄핵청문회 추진, 2025년 예산 삭감 등을 언급한 후 "이 모든 게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재명 세력이야말로 헌정질서 파괴 주범이자 국가 내전 촉발해온 국정 위기 유발 집단이다. 그 우두머리가 바로 이 전 대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이재명, 국민에 심판받을 차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3 김현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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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이같은 행보를 이 전 대표 방탄에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2개 사건 범죄 혐의자인 이 전 대표의 형 확정 이전에 국정 파탄으로 내몰아서 조기대선으로 국가 권력 차지하겠다는 정략적 음모 때문"이라며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은 헌재로부터 법적으로 심판 받았다. 이제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을 차례"라고 호소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탄핵 소추했던 점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대행이 전날 취임 78일 된 도널드 미국 대통령과 전날 전화통화를 한 것을 언급하며 "이재명 세력의 한 대행 탄핵 때문에 멈춰 섰던 한미 정상외교가 이제야 재개된 것"이라며 "이재명 세력은 한미 정상외교를 훼방 놓고, 국익에 심대한 해악을 끼친 정략적 탄핵에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5.4.9 김현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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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지명 韓에 "정당한 권한 행사" 옹호…권성동 "이재명, 독재 꿈꿔"
한 대행이 전날 이완규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반발한 것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은 행정부 수반이지 입법부 하수인 아니다. 행정부 수반은 이재명 세력의 입맛에 맞는 권한만 행사하는 자리 아니다"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은 입법부 장악에 이어 조기 대선에서 행정부를 장악하고 헌재와 사법부까지 장악해서 제왕적 절대권력 휘두르는 독재정치의 흉계를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이 처장을 지명한 것이 적절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 전 대통령과 친소관계가 있다고 해서 헌법재판관 자격이 없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 마은혁 재판관을 비롯해 민주당과 가까운 우리법연구회 출신들이 헌법재판관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민주당의 고발로 (이 처장이) 입건된 것이지 인지(수사로 입건 된 것은) 아니잖나"라고 감쌌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주당과 이 전 대표 견제에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통령 궐위 상황에서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은) 국정의 연속성과 헌정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며 당연한 헌법적 책무 이행"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행세를 한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지만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정작 대통령이 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은 바로 본인이 아닌가"라고 이 전 대표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사진)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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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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