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쿼터제 등 비관세 장벽도 거론 "목표로 삼을 부분"
[워싱턴=AP/뉴시스]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8일(현지 시간)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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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가 임박한 상황에서 무역 담당 최고위 당국자가 자국의 적자 해결을 강조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8일(현지 시간) 온라인 중계된 상원 재무위 청문회에서 자국 무역 정책과 관련해 "목표는 무역 적자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국의 지속적인 무역 적자가 "우리 무역 파트너들이 밀어붙인 비관세 장벽, 무역 장벽과 다른 경제 정책에 의해 초래됐다"라며 "상황은 긴급하다"라고 했다.
또 "이것은 무역 전쟁이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국가는 그들이 보복하지 않겠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근본적인 비상사태를 겪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협상을 원하는 각국에 "호혜주의를 달성하고 우리 무역 적자를 해소할 더 나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라며 "(이 경우) 협상을 원한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협상을 예단하고 싶지는 않다"라면서도 "만약 그들(타국)이 이런 목표에서 나아간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면 우리는 협상에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얼마나 빨리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그리어 대표는 "나는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고 있다"라며 "많은 국가가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고, 우리는 주말에도 일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까지 50곳 이상의 국가가 미국과의 경제 협정을 위해 접촉해 왔다며 자신과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의 무역에 관해 "지난주 이미 몇몇 대화를 진행했다"라며 "우리는 일본 시장으로의 접근성을 확대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농산물 시장 접근성 확대와 기타 물품 장벽 완화 등을 들었다.
아울러 "순수하게 무역 분야가 아니더라도 우리 무역 파트너들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수출통제 등 경제안보 분야를 비롯해 투자 등 공조, 액화천연가스(LNG) 에너지 협력 등을 거론했다.
이어 "이는 소고기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호주는 미국산 냉동·냉장 돼지고기도 금지한다"라고 했다.
청문회에서는 미·멕시코·캐나다협정(USMCA)과 한미 FTA 등 기존 협정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매기는 상황에서 타국이 왜 미국과 거래하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그리어 대표는 이에 "그들은 미국에 (물건을) 팔아야 한다"라고 했다. 특히 "아시아 등지에는 대미 수출에 기반해 경제 전체를 구축한 나라가 많다. 이에 매우 의존한다"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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