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수)

스포티한 패밀리카의 정석…'더 뉴 아우디 Q6 e-트론'[시승기]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우디 SUV 'Q6'의 전동화 모델 출시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 편안한 승차감

고용량 배터리…주행거리 400㎞ 이상

다양한 디스플레이 탑재로 편리함 증진

[원주=뉴시스] 박현준 기자 =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전기차인데 스포츠카 같은 강력한 성능에 온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넓은 공간."

드디어 이 두 가지를 겸비한 차량이 등장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강원도 원주시까지 왕복 130㎞ 구간을 주행하며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 모델을 직접 경험했다.

한층 세련되고 더 강렬한 스포츠실용차(SUV) 스타일과 아우디 고유의 디자인 구현으로 전기차이지만 기존 내연기관차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에 편안한 승차감까지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PPE(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양산 모델이다. 포르쉐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을 생산하는 바로 그 플랫폼이다.

이 PPE 기술 적용으로 차량 중량은 가벼워졌고, 에너지 소비 효율은 30% 증가했다. 통상 에너지 소비 효율과 반비례하는 출력 성능 역시 이전보다 33% 향상되는 등 전체적으로 차량이 더욱 개선된 모습이었다.

주행 과정에서도 PPE 성능을 체감했다. 후륜구동 모델이었음에도 마치 사륜구동처럼 가속할 때 출력이 안정적이었고, SUV 특성상 높은 차체 때문에 불안할 것 같았던 코너링도 부드러웠다.

뉴시스

[원주=뉴시스] 박현준 기자 =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의 전면부와 측면부.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승차감과 정숙성도 뛰어났다.

차량이 주행하는 동안 노면의 주파수를 확인해 서스펜션의 강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FSD 서스펜션' 탑재로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안정감 있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차량을 운행할 때 받는 공기저항을 나타내는 공기저항계수(Cd)는 0.28로 최근 출시한 포르쉐의 마칸 일렉트릭(0.2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고속주행 과정에서도 조용한 주행이 가능했다.

100㎾h 배터리 탑재, 이질감 없는 회생제동

'아우디 Q6 e-트론' 차량은 독일 잉골슈타트 공장에서 직접 조립한 100㎾h(킬로와트시) 최신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 800볼트(V) 아키텍처와의 최적의 호환성으로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퍼포먼스' 트림의 최대출력은 225㎾에 최대 토크 49.46㎏·m(킬로그램미터)였으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가속 시간)은 6.7초,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복합 기준 468㎞였다.

시승 전 100%로 충전된 배터리는 서울에서 원주까지 왕복 130㎞ 구간을 왕복하고 난 뒤 60%가량 남았다. 정체가 잦았던 도심 구간을 고려하면 스펙에 적힌 주행가능 거리가 그대로 들어맞는 듯했다.

뉴시스

[원주=뉴시스] 박현준 기자 =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의 내부 모습.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기차의 회생제동 특성을 살린 점도 인상적이다.

차량은 전면에 위치한 다양한 센서들을 이용해 주변 차량 및 앞 차량과의 거리를 계산해 스스로 차량 간 거리를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회생제동이 활성화돼 운전자는 가속 페달을 누르고 떼는 것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이른바 '원 페달 드라이빙'을 실현했다.

전비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는 회생 제동 강도를 조정해 차량 배터리를 절약하는 주행도 가능하다. 하지만 회생제동의 강도가 셀수록 가속과 급한 감속을 반복하다 보니 멀미감이 다소 느껴졌다.

'아우디스러움' 물씬…첨단 사양이지만 아쉬운 점도

'아우디 Q6 e-트론'은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지닌 다른 전기차들과 달리 내연기관 차량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전기차를 대표하는 '파란색 번호판'이 없으면 Q6 가솔린 모델과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다.

반면 내부는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함께 14.5인치 MMI 터치 센터 디스플레이, 운전석 컨트롤 패널 등 첨단 사양이 적용된 전기차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조수석 전용 10.9인치 디스플레이(옵션 사양)를 통해 게임을 하는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실행할 수도 있었다. 주행 중에는 사생활 보호 필름을 붙인 휴대전화처럼 운전석에선 시야가 차단됐다.

다만 공조 장치를 조작할 때 직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또재난문자 등 주행 도중 뜨는 정보를 끄기 위해 화면을 조작하는 것도 어려웠고, 터치 패널에 지문이 많이 남아 깔끔해 보이지 않는 점도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 전기차의 정숙함과 스포티한 주행, 가족을 위한 넓은 적재 공간을 원한다면 8290만원부터 시작하는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

뉴시스

[원주=뉴시스] 박현준 기자 =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에 탑재된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옵션 사양)로 게임을 하는 모습. 주행 중엔 시야가 차단돼 운전자석에서 조수석 쪽 화면을 볼 수 없었다.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뉴시스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