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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수)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104% 관세 폭탄에 뿔난 중국 “이런 식이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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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소셜미디어 계정 “협상의 문 닫히지 않았다”

“미국 관세 인상 대응은 합법적, 끝까지 함께 할 것”

미국측 태도 변화 촉구 “외부 충격 대응 능력 비축”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04%까지 올리며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측이 대화가 가능함을 시사했다. 다만 ‘이런 방식은 안된다’면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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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의 소셜미디어 계정 중 하나인 위위안탄톈은 9일 게시글을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 위협에 대한 중국측 대응에서 주목할 만한 두 가지 정보 포인트가 있다”면서 “(첫번째는)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단어고, 둘째 협상의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결코 이런 식으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거듭하며 총 104%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를 두고 위위안탄톈은 “중국인은 압력과 위협을 좋아하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 2월 1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관세를 인상하기 시작한 후 중국도 대응 조치했다. 계정은 중국측이 그간 20개 이상 표적 보복 조치를 내놨으며 이것은 미국으로부터 강요된 것이며 합리적이고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면 끝까지 함께 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계정은 이에 대해 자국 권익을 지키기 위해 정당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한 것이다.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며 대화 의지도 드러냈다. 다만 이런 방식으론 결코 안된다고 선을 그으며 미국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 계정은 추이 판 교수라는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다른 나라와 일대일 양자 협상을 헛되이 시도하고 있으며 유리한 협상 위치를 이용해 서로를 패배시키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 무역국이 양보를 겨부하는 것은 다자간 무역체제를 수호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며 주요국으로서 중국의 책임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계정은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부터 충분히 연구·준비를 해와 외부 충격에 대응할 능력을 비축했다며 지급준비율(RRR)이나 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 수단도 언제든 쓸 수 있다고 지목했다.

미국이 타격하고자 하는 반도체·전기차·고속철도·로봇·조선·신에너지·바이오·항공·우주·농업기계 등 영역도 중국이 앞섰거나 돌파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계정은 관세 전쟁이 발전을 위한 전쟁이라며 이는 모든 국가의 보편적 권리이지 미국의 특허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발전할 권리와 경제를 수호해 지속 안정되고 개선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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