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가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제트세트' 나이트클럽에서 가수의 공연 도중 지붕이 무너져 공연 관람 중이던 현직 주지사 등 다수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산토도밍고=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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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 유명 나이트클럽 지붕이 무너져 2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여전히 구조가 진행 중이라 사상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44분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의 유명 나이트클럽의 지붕이 붕괴되며 최소 79명이 숨지고 160명이 다쳤다. 삽시간에 천장 구조물이 쏟아져내린 탓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사고대책본부는 500~1,000명가량이 사고 당시 건물 내부에 있던 것으로 추산했다.
사고가 일어난 나이트클럽 제트세트는 매주 월요일마다 유명 아티스트 공연이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엔터테인먼트 성지다. 메렝게(도미니카공화국 전통 음악) 가수 루비오 페레스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다. 1973년 준공된 이 클럽은 이후 몇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다. 2023년에는 낙뢰를 맞은 적도 있다.
사고 희생자에는 정치인과 야구선수 등 유명인이 다수 포함됐다. 넬시 크루스 몬테크리스티주(州) 주지사가 목숨을 잃었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활동했던 야구선수 옥타비오 도텔도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토니 블랑코도 사망했다. 사고 당시 공연 중이던 페레스의 생사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주(駐)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에 접수된 한국 교민·관광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나이트클럽 붕괴 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이 붕괴 현장 앞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산토도밍고=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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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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