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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수)

비트코인, 다시 7만6천달러선 추락…시세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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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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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민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극단적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다시 7만6천달러대로 하락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비트코인 시세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9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78% 하락한 7만65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8.24% 급락한 1455.43달러를 기록 중이며 XRP는 4.36%, 솔라나는 4.56% 하락하며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나라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9일부터 국가별로 개별 관세를 추가해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며 무역 전쟁이 격화되자 가상자산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보복관세 50%를 포함해 10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며 미중 갈등이 더욱 심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34%의 보복관세를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으며 추가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글로벌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도 함께 악화됐다. 실제로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에 104%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정보가 전해진 뒤 1시간 동안 약 5000만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가 청산됐다.

향후 비트코인 시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예측을 내놓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자신의 SNS에 "비트코인 강세장은 종료됐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추세가 전환되는 데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렉트 캐피탈 암호화폐 분석가도 "미중 관세 전쟁이 현실화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위안화 평가 절하로 중국 자본의 해외 유출이 증가할 경우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게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아서 헤이즈 가상자산 거래소 공동창립자는 "이 경우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2013년과 2015년에도 이러한 전략이 효과를 봤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19점으로 '극도의 공포' 단계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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