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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구는 얼굴, 화물차 뒤편에 주차를”…입주민 손편지에 시끌[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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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화물차에만 써붙힌 손편지.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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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아파트 입구 말고 뒤편에 주차해 주세요.”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화물차에 손편지를 써붙여 논란이다.

지난 8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몰상식한 광주 북구 어느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해당 글에 한 입주민이 화물차에 남긴 손편지도 함께 공개했다.

손편지에는 “존경하는 화물차 차주님, 아파트 입구 쪽은 우리 아파트의 얼굴이며 우리가 사는 집입니다. 차를 주차할 경우 뒤편 주차장에 주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차량 소유자 회사나 공장, 물류창고에 주차해 놓고 오시면 더욱더 감사하겠다”는 내용이 써있었다.

A 씨는 “나는 차주가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 봤는데 탑차가 가장 가쪽에 예쁘게 주차돼 있었는데도 저런 쪽지가 붙어 있는 걸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다른 아파트는 가장 작은 게 36평이고 60평대까지 있다”며 “화물차 보고 창피하다고 말하는 건 도대체 무슨 심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화물차 외에도 약 3대 정도의 화물차에 같은 쪽지가 붙어 있었고, 이들 차량 모두 아파트에 정식 주차등록된 차량이며 주차도 정상적으로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당 아파트는 광주 북구 일곡동에 세워진 지 30년 된 아파트다. 96~101㎡(29~32평)대로 구성된 소규모 단지다.

누리꾼들은 “내 차 내 집 주차장에 주차하겠다는데 무슨 간섭이냐”, “누가 썼는지 밝혀내야한다”, “차로 사람의 급을 나누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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