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가 6일(현지 시간) 공개한 북한의 ‘유도탄호위함(FFG)’ 위성사진. 북한이 보유한 전함 중 최대 규모로 추정되며 유도탄으로 대공·대함·대잠수함작전 등 다목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함정 인근에서 두 대의 타워크레인과 의장 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재도 포착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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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안의 남포 해군조선소에서 최대 길이 140m에 달하는 신형 ‘유도탄 호위함(FFG)’을 건조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이 보유한 해군 전함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6일(현지 시간) 촬영된 인공위성 영상에 북한의 신형 유도탄 호위함으로 추정되는 함정의 모습이 담겼다고 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유도탄 호위함은 유도탄을 탑재해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 등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을 말한다.
해당 유도탄 호위함은 길이 120m의 부유식 드라이독(선박 건조·수리용 건식독)에 계류하며 의장(艤裝·배에 필요한 기계 등을 설치하는 일)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통상 군함은 진수 후 내부 구조물 공사를 마치고 장비 설치와 보급품 적재를 진행하는 의장 작업을 거쳐 군에 인도된다. 부유식 드라이독은 최근 보수된 의장 작업용 부두 인근에 설치돼 있다. 또 주변에서 두 대의 타워크레인과 의장 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재도 포착됐다.
선체의 정확한 모습은 위장용 그물망으로 덮여 있어 정밀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CSIS는 유도탄 호위함의 길이가 대략 140m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상부 구조물의 길이와 형태 등을 고려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달 초 시찰한 선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주요 조선소들의 함선 건조 사업의 현장 지도에 나서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향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달 말에도 남포에서 수직발사대와 미사일 50여 기를 탑재할 수 있는 구축함 건조 현장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전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남포항 위성사진은 북한 해군이 남포항 확장을 포함한 현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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