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하한 상호관세 `폭탄`에 정면대응을 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중국에 이른바 `10% +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달 9일(현지시간)부터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도 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놓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관세를 50% 더 추가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합쳐서 104%에 달하는 관세 위협에도 중국은 굴하지 않고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다시 응수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왜 트럼프와의 관세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항전을 택한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분석했했습니다.
우선, 미국 내 인플레이션 부담을 겨냥한 전략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를 감내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했습니다.
현재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엔 의류, 생활용품, 장난감 등 일상 필수 소비재가 다수 포함돼 있어 소비자 반발이 클 수밖에 없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고위 고문이나 정부 연구원, 경제학자들은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거나 고용이 감소하기 시작할 때가 트럼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가장 쉬운 시기라고 지적합니다.
일단 때를 기다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는 시기를 지켜보자는 전략인 셈입니다.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사업지분 문제 역시 중국 측에 유리한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미국 의회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대해 미국 내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사용을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법 시행을 미루고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청년층 지지를 위해 틱톡의 영향력을 크게 의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도 변수로 지목됩니다.
머스크의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철회를 설득하려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실제 머스크는 백악관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를 공개 비판하며 이번 조치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이 같은 전략에도 불구하고, 중국 역시 미국의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로 수출과 공급망 전반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전쟁의 격화는 시진핑 주석이 중국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더 많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이 미국과의 디커플링(경제 분리)을 현실적으로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중국에 이른바 `10% +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달 9일(현지시간)부터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도 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놓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관세를 50% 더 추가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합쳐서 104%에 달하는 관세 위협에도 중국은 굴하지 않고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다시 응수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왜 트럼프와의 관세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항전을 택한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분석했했습니다.
우선, 미국 내 인플레이션 부담을 겨냥한 전략입니다.
현재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엔 의류, 생활용품, 장난감 등 일상 필수 소비재가 다수 포함돼 있어 소비자 반발이 클 수밖에 없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고위 고문이나 정부 연구원, 경제학자들은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거나 고용이 감소하기 시작할 때가 트럼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가장 쉬운 시기라고 지적합니다.
일단 때를 기다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는 시기를 지켜보자는 전략인 셈입니다.
앞서 지난해 4월 미국 의회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대해 미국 내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사용을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법 시행을 미루고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청년층 지지를 위해 틱톡의 영향력을 크게 의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도 변수로 지목됩니다.
실제 머스크는 백악관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를 공개 비판하며 이번 조치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이 같은 전략에도 불구하고, 중국 역시 미국의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로 수출과 공급망 전반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전쟁의 격화는 시진핑 주석이 중국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더 많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이 미국과의 디커플링(경제 분리)을 현실적으로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