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에 트럼프파 내부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신흥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 관세 정책의 총설계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고문을 향해 "바보 천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공격했습니다.
또 "벽돌 자루보다 더 멍청하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머스크의 분노는 전날 나바로가 한 인터뷰 때문입니다.
[피터 나바로/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CNBC 인터뷰) : 머스크는 자동차 제조업자가 아니라 자동차 조립업자입니다. 그는 값싼 외국 부품을 원하죠.]
머스크가 나바로를 저격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나바로를 두고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학위는 나쁜 것"이라며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저격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내 실세로 꼽히는 두 사람의 공방에 내분 조짐이 시작됐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무역과 관세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진 두 사람이죠. 남자애들이 원래 다 그렇죠. 둘이 공개적으로 언쟁하도록 둘 것입니다.]
정부의 핵심 인사 간 충돌을 '남자애들끼리의 유치한 신경전'이라며 가볍게 넘긴 겁니다.
트럼프 곁에 섰던 머스크가 이제는 트럼프 정책을 정면 비판하자, 결별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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