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3사는 갤럭시 S24 시리즈와 Z플립5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5만5000원∼60만 원으로 최대 10만 원 상향 조정했다. 내일로 예고된 전환지원금 실제 지급을 앞두고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이통사 간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환지원금은 번호이동을 하는 이용자에게 기대수익, 위약금, 심(SIM) 카드 발급 비용, 장기가입 혜택 상실 비용 등을 고려해 전환지원금을 50만원 이내에 자율적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사진은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점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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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50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통신 본연의 핵심 사업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통신사들이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인공지능(AI) 사업도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접어들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동통신3사의 합산 매출액은 15조2200억 원, 총 영업이익은 1조5363억 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액은 4조4998억 원으로 예측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5258억 원일 전망이다. 올해 1분기 KT는 매출액 7조635억 원, 영업이익 7672억 원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매출액 3조6567억 원, 영업이익 243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제시됐다.
직전 분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올해 실적은 호조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는 이번 1분기에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동전화 매출액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조직 개편에 따른 인건비 및 경비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는 지난해 희망퇴직 실시·자회사 전출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당시 인건비로만 2조1896억 원을 썼다. 그 결과 KT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655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SK텔레콤도 '넥스트 커리어' 퇴직 위로금을 5000만 원에서 3억 원까지 늘리며 조직 리밸런싱을 꾀했다. 넥스트 커리어는 50세 이상이거나 25년간 근속한 SKT 임직원이 2년간 유급휴직 후 퇴직을 결정하면 격려금을 주는 제도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진행한 희망퇴직으로 인해 인건비가 절감되고, SK그룹 내 조직 운영(OI) 일환에 비용 통제 기조가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올해 통신업계의 최대 화두는 'AI 수익화'다. 이통3사가 주목하는 영역은 AI 기업간거래(B2B) 분야다. SKT는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사업과 소규모 모듈러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X) 사업 등에 뛰어들고 있다. KT는 기업의 인공지능전환(AX) 사업을 띄우고 있다. 시스템 통합 및 시스템 관리(SI·SM) 형태로 기업 고객에게 AI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을 제공한다는 거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 출범시킨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를 통해 사업 최정예 조직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와 워크 에이전트,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등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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