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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관세에...38년 전 레이건 소환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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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4%라는 높은 관세를 부과받은 중국이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관세가 가져올 문제점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로널드 레이건/전 미국 대통령]

"누군가 '수입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자'고 한다면, 첫눈에는 애국적인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잠깐은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효과는 단기적일 뿐입니다."

고율 관세는 보복을 부를 수 있다는 대목이 이어집니다.

[로널드 레이건/전 미국 대통령]

"고율 관세는 상대국의 보복을 불러와 무역 전쟁을 일으키게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끔찍한 건 시장이 축소되고 망가지며, 기업과 산업이 파산하고, 수백만 명이 실업자가 된다는 점이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7일 소셜 미디어에 영상을 공유하면서 "1987년 연설이 다시 들어맞는 2025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980년대에 미국을 이끌었던 레이건은 기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한 '보수의 아이콘' 같은 인물인데, 관세에 대한 입장을 두고 중국 공산당이 이를 인용한 겁니다.

게시물에는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그땐 중국이 미국에서 훔쳐 가지 않았다"는 등 트럼프 행정부 지지자들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고율 관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얼리사 슬로킷 미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주 백악관 집무실에서 벌어진 광경을 보면 레이건이 무덤에서 뒤척이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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