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전용 K라면, 한국서도 통할까…'탱글' VS '신라면 치킨' 격돌
삼양식품, 수출 전용 라면브랜드 ‘탱글’ 선보여
농심, 수출용 라면 '신라면 치킨' 국내 출시 검토
"해외서 검증 라면된 국내에 잇따라 출시"
"이색맛 찾는 소비자·외국인 공략…라면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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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003230)은 고단백 간편식 파스타 브랜드 ‘탱글(tangle)’을 이르면 이달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탱글은 2023년 삼양식품이 수출 전용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다. 삼양식품은 △큼직한 토마토에 마늘과 양파를 풍미를 살린 토마토 파스타인 ‘청크토마토’ △파스타 올리브오일에 마늘과 레드페퍼를 넣어 알싸한 맛이 특징인 ‘갈릭오일 파스타’ △양송이, 표고버섯과 트러플 향으로 풍미를 살린 꾸덕한 크림 파스타인 ‘머쉬룸크림 파스타’ 등 3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전용(중국)으로 출시했던 제품인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도 이르면 이달중 출시한다. 이 제품은 기존 불닭 고유의 맛에 태국 대표 커리요리인 푸팟퐁커리(게살 커리)의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인기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출시 요구가 많아 선보이게 됐다”면서 “국내 출시는 매출 증대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교감할 수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라면업계가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히트 상품을 국내에 잇따라 출시하는 것은 이색적인 맛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틈새시장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불닭볶음면’처럼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이색적인 라면이나 레시피를 찾는 인플루언서와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라면업계가 이미 포화상태기 때문에 신상 라면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해외에서 먼저 성공한 라면을 국내에 들여와 신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 침체로 국내 라면 매출이 정체되면서 체류 외국인이나 관광객을 노린 의도도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선 한국 라면을 구입하는게 문화처럼 되어 있는데다 특별한 라면을 찾는 경우도 많아 이를 공략해 화제성을 노린 전략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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