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가자지구 북부지역에 1년6개월에 걸친 전쟁으로 완전히 폐허가 돼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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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5개국 순방에 나서며 이같이 발표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의 부상자와 고아 등을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이들이 완전히 회복하고 가자지구가 안전해질 때까지 인도네시아에 임시로 머물 수 있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1차 난민 수용 규모는 1000명 정도이며,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수송기 투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교부에 팔레스타인 및 관련 국가들과 신속한 협의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전체 인구의 87%에 해당하는 2억3000만명 이상의 무슬림 인구가 있는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해 왔으며, 이런 이유로 이스라엘과는 외교 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을 영구적으로 이주시키고 이곳을 미국이 소유해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민들의 이주 대상지로 인도네시아를 거론하기도 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강제 이주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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