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간호사, 아무 연락도 없어"
"학대 정황도 1회 아니라 수차례"
"가해자, 1명 아닌 여러 명인 듯"
신생아 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대구가톨릭대병원의 한 간호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겼던 게시물. 유튜브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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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가 환아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는 아동 학대 문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최근 입건된 가운데, 피해 아기의 아버지가 "(가해 간호사로부터) 사과조차 못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 신생아의 부친 A씨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해당 간호사를) 못 만났다. 얼굴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아무 연락도 없다.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피해 아기는 지난달 24일 태어났으며, 학대 논란이 불거진 시점은 같은 달 27일이다. 약 2주 동안 감감무소식인 셈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게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환아에 대한 막말이 담겨 있다. 유튜브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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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이에 대한 학대가 한 번이 아니라 더 있었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아픈 아이에 대한 것들을 특정하면서 (가해 간호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폭탄 덩어리를 맡고 퇴원까지 보냈는데 너무 평온해서 뭔가 찝찝해 퇴근 전까지 기도를 했는데 진짜 와서 열받았다'고 한다. 이런 글을 SNS에 적어 놨다"고 전했다. 신생아 환자가 퇴원했으나 아무래도 다시 올 것 같아 찜찜했는데, 아이가 진짜로 병원에 되돌아와 화가 났다는 게 가해 간호사의 SNS 글 요지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게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유튜브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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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특히 "(경찰 등이) 더 조사를 해야겠지만 (가해 간호사가) 한 명이 아니라 4명이라고 들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를 상대로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묻고 싶다. 자다가 깨고 잠도 잘 못 자고 있다. 계속 힘들어서 제 일상은 마비가 됐다"고 토로했다.
대구경찰청은 신생아 학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20대 간호사 B씨를 입건한 뒤, 지난 4일 B씨 집과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했다. 병원 측은 환아를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는 간호사 2명을 추가로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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