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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프랑스, 러 외무부 직원 공항에 억류…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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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프랑스가 자국 외무부 직원을 부당하게 억류했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9일(현지시간) 비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6일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에서 프랑스 국경경비대가 프랑스로 입국하려던 외무부 여직원을 억류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주장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주프랑스 러시아 대사관에서 공항에 영사를 급파했지만 거의 7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이 직원을 만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 사이 러시아대사관이 프랑스 외무부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조처에 나섰으며 결국 이 직원은 거의 하루 동안 억류된 끝에 입국이 허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 당국이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일은 결과 없이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러시아 외무부가 주러시아 프랑스 대사를 초치했다면서 초치와 항의 서한은 이러한 '결과'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외무부 직원에 대한 일시 구금을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이는 이미 프랑스 당국에 의해 손상된 양국 관계를 더욱 악화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당국의 조치가 빈 협약에 따른 의무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프랑스가 알렉산드르 알리모프 러시아 외무부 다자인도주의협력 및 문화관계 국장이 유네스코 행사에 참석하는 데 필요한 비자를 적시에 발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로 인해 유네스코의 러시아 상임대표부 외교 직원의 순환이 실질적으로 멈췄다면서 "프랑스는 정기적인 비자 거부와 비자 발급 지연 등으로 지위를 오용하며 러시아 대표단의 행사 참석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두 명을 생포했다고 밝힌 데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 9일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과 별도로 러시아 방문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일부 손님들과 양자 회담을 할 것이지만 모든 사람과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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