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수입품 관세 34%→80%로 상향
EU도 15일부터 美 제품에 25% 관세
관세 불안·저점 매수 속 시장 변동성 확대
이례적 美 국채 가격 하락…中 매도 관측도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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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전 10시2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포인트(0.2%) 상승한 3만7721.59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87포인트(0.48%) 오른 5006.6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8.8포인트(1.43%) 뛴 1만5486.71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 애플은 3.03% 오르는 중이다. 테슬라는 3.92%, 엔비디아는 3.41% 강세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각각 0.99%, 0.81% 내리고 있다.
중국은 이날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34%에서 84%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날 자정부터 상호관세를 발효하고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종전 34%에서 50%포인트 더 얹어 84%로 올리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대미 보복 조치로 미국과 같은 수준인 34%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재보복 차원에서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다시 매긴다고 경고했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출범 후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는 누적 104%로 올라갔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무역 전쟁 확산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주요국의 관세, 보복관세, 재보복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 또한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모든 것이 잘될 것이고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지고 더 나아질 것"이라며 "지금이 (주식을) 매수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관세 강경론자'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대신, 월가 출신으로 시장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발신해 온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을 협상 총괄로 기용한 것을 두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IG 마켓의 알렉상드르 바라데즈 최고 시장 분석가는 "무역 전쟁이 고조되는 단계에 진입했고 투자자들은 지금 당장 붙잡을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분명한 건 미 국채 시장도 투자자들에겐 더 이상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며 오히려 주식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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