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최정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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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함께 쳐보면 성격(character)과 인품(personality)을 알 수 있다. 4년 만나는 것보다 4시간 골프 쳐보는 게 낫다는 얘기가 있다.
잘될 때 반응, 실패했을 때의 감정 조절, 동반 플레이어와 캐디에 대한 배려(solicitude), 남이 안 볼 때의 진실성(integrity) 등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살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lay bare a stark reflection of their way of living life).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강경 관세 여파에 따른 증시 폭락(stock market crash triggered by his hardline tariffs)과 수십만 명 시위 와중에 보란 듯이 소셜미디어에 골프 치는 영상을 올렸다. 수많은 국가 대다수 사람은 “골 때린다(be ridiculous)”며 전전긍긍하는데(get panicky over it), 무슨 심산(ulterior motive)으로 공 때리는 모습을 과시한(flaunt himself) 건지는 알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와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골프장에서도 승부욕(desire to win), 허세(bravado), 자기 연출(self-promotion), 어린아이 같은 고집(childish stubbornness), 자기중심적 성격(self-centeredness)을 고스란히 내보인다. 규칙보다 ‘내 방식’을 더 귀하게 여긴다(value his own way over the rules). 규범보다 결과, 과정보다 이미지를 우선시한다(prioritize results over norms and appearance over process). 세상의 이치보다 자신의 주장을 먼저 내세우는 데 주저함이 없다.
나이 탓에 엉성하지만(be awkward due to age) ‘폼’에 엄청 신경 쓴다. 자신의 로고가 박힌 화려한 복장(flashy outfits emblazoned with his logo)으로 전용 카트를 여유만만 운전하는 모습은 주목받는 또 다른 무대로 인식하고 연출하는 퍼포먼스다. “성공한 사람” “누구도 가타부타할 수 없는 인물(figure beyond anyone’s judgment)”이라는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삼는다. 골프는 사교 운동인데, 친목이 아닌 통제의 장으로 만든다. 자신의 주도권과 위상을 각인시키고(engrave his authority and status) “결정은 나 홀로 한다”고 확인하는 무대다.
[영문 참조자료 사이트]
☞ https://edition.cnn.com/2017/08/10/politics/trump-golf-being-moody/index.html
☞ https://www.washingtonpost.com/opinions/2017/08/02/dc3502d6-77be-11e7-8f39-eeb7d3a2d304_story.html
☞ https://www.politico.eu/article/inside-donald-trumps-hidden-life-on-the-golf-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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