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도시정책지표 발표
노인 연령 기준 상향 의견 많아
평균적으로 70.2세면 노인 인식
1인 가구 39.3%… 60세 이상 최다
대기업에서 임원까지 35년 일하고 퇴직한 정은조 씨(67)가 8일 말했다. 정 씨는 만 65세가 지나 ‘법적 노인’이지만 자신을 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퇴직 후 공공기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유튜브 영상도 만들고 엑셀도 능숙하게 다룬다. 건강관리를 위해 편도 도보 1시간 10분의 출퇴근길을 걸어다니는 등 매일 2만 보씩 걷는다. 그는 “재작년엔 5번째 풀코스 마라톤을 뛰었고, 올해 초엔 한라산 정상을 등반했다”며 “아직 노인으로 묶이기엔 어색하다”고 덧붙였다.
● 서울시민 절반 “70대부터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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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처럼 65세를 넘어도 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서울시민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노인 연령 기준을 70∼74세로 상향해야 한다고 봤다. 응답자들이 답한 노인 연령 기준 평균은 70.2세였다.
올해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노인 연령 기준’에 대한 문항이 처음 포함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7%가 노인은 70∼74세부터라고 답했다. 전체 평균은 70.2세였다. 특히 65세 이상 응답자는 평균 72.3세, 65세 미만은 69.8세라고 답해 연령에 따른 인식 차이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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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에 정년을 늘려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7.8%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시민 10명 중 9명꼴로 정년 연장에 찬성한 셈이다.
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은 39.3%로 나타났다. 2021년 34.9%, 2022년 36.8%, 2023년 38.2%에 이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40.6%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30대(34.9%), 40∼50대(24.5%) 순이었다. 1인 가구가 꼽은 가장 큰 어려움은 ‘균형 잡힌 식사’였다. 서울시내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이 36%였다.
● 외국인 “서울 랜드마크는 광화문광장”
한편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서울의 대표 명소로 ‘광화문광장’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응답자의 48.4%가 광화문광장을 꼽았고, 고궁(36.8%), 한강(23.8%),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23.5%), 시청 앞 서울광장(20.6%)이 뒤를 이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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