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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공포에 외국인 11조 '셀코리아'…"삼전·하닉 4.7조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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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9거래일 연속 '팔자'…코스피 2290선

"PBR 0.8배까지 하락…매수 권장"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코스피 2300선이 붕괴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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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미국발 관세 공포가 코스피를 덮쳤다. 외국인이 2주 동안 11조 원을 던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2293.70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 지난 2023년 10월 31일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하락이 직격탄이 됐다.

외국인, 코스피서 10.2조·코스닥서 1.1조 '팔자'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전일까지 연속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팔자'에 나섰다. 9거래일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1조 3684억 원에 달한다.

코스피 시장에서 10조 2553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1조 1130억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총 6조 9880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지난 1일을 제외하고 8거래일 동안 총 5332억 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최근 9거래일간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를 각각 2조 5297억 원, 2조 1743억 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투톱' 종목에서만 4조 7040억 원어치 자금을 빼낸 것이다.

이어 △현대차(005380)(-5799억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3164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63만 원) △기아(000270)(-1743원) 등 시가총액 10위권 종목의 매도 규모가 컸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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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추세 회복은 관세 정책 축소·연준 금리 인하 여부에 달려"

관세를 둘러싼 리스크가 연일 부각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상호관세가 지난 9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 현지시간, 한국시간 9일 오후 1시 1분) 발효됐다. 상호관세 대상은 총 57개국이고 한국에는 25% 관세가 부과된다.

시장에선 상호관세가 예정대로 시행되긴 했지만 국가별로 협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많이 내려와 있고 대선 및 내수 부양 기대감, 관세 협상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현 수준에서 추가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나 상승할 이유도 잘 보이지 않는다"며 "결국 상승 추세의 회복은 관세 정책의 축소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로부터 시작한다"고 짚었다.

일부 증시 전문가는 과도한 조정이 나타난 만큼 '매수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경기 침체는 레버리지가 급격히 줄면서 실물경기가 냉각되고, 기업이 적자를 기록해 자본이 훼손되고, 대규모 해고를 단행해야 한다"며 "지금 그런 상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주식 시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까지 하락했는데, 코스피가 PBR 0.8배까지 하락한 뒤 이후 20거래일 평균 수익률은 6.8%였다"며 "주식을 사 모을 것을 권한다"고 했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코스피 2300선이 붕괴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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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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