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작 자회사 7곳 중 4곳이 적자…매출 대비 수익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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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제작사를 비롯한 자회사 분할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작품 흥행 성패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되는 제작 자회사의 경우 통매각이 어려워 개별 기업마다 분할 매각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 ▲바람픽쳐스 ▲글앤그림미디어 ▲로고스필름 ▲영화사집 ▲글라인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 자회사 7곳 가운데 4곳이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폭이 가장 큰 곳은 지난 2022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글라인'이다. 2015년 크리에이터(기획·연출자)의 창작 집단이라는 모티브로 설립된 글라인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를 중심으로 한 창작 집단으로 현재 티빙 편성을 확정한 드라마 '뉸어'를 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글라인은 지난해 매출 약 7억9100만원과 약 3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로고스필름과 영화사집도 같은 기간 순손실을 기록한 제작사다. ▲빈센조(tvN) ▲경찰수업(KBS2) ▲군검사 도베르만(tvN) ▲은중과 상연(넷플릭스) 등을 제작한 로고스필름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 약 22억원을 기록한 반면 약 9418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2년 인수한 영화사집의 경우, 같은 기간 약 104억원의 매출과 약 9913만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사집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전우치 ▲감시자들 ▲마스터 ▲#살아있다 ▲브로커 ▲설계자 ▲검은 수녀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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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월광은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검사외전 ▲보안관 ▲공작 ▲돈 ▲클로젯 ▲리멤버 ▲승부 등을 공동 제작한 곳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약 367억원과 약 2억1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2013년 영화 '신세계'로 이름을 알린 사나이픽처스의 경우 같은 기간 약 165억원의 연간 매출과 약 6억7741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사나이픽처스는 영화 외에도 디즈니+ 오리지널 '최악의 악'과 '강남-비사이드' 등을 공동 제작하며 미디어 사업영역을 확장한 기업으로 꼽힌다.
바람픽쳐스는 지난해 연간 약 80억원의 매출과 약 2억8404만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0년 7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이후 디즈니+ '레이스'를 시작으로 ▲남남(ENA) ▲도적: 칼의 소리(넷플릭스) ▲최악의 악(디즈니+) ▲무인도의 디바(tvN) 등을 공동 제작한 바람픽쳐스는 지난달 30일 마지막 이야기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의 경우, 카카오웹툰 IP를 기반으로 바람픽쳐스·영화사월광·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을 맡아 IP(지식재산권) 밸류체인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당사는 카카오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당회사 주주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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