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해외파병 미군 감축 문제를 두고 주한미군을 콕 찍어 언급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무역 협상과 패키지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관세를 지렛대 삼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재협상하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유럽이나 해외에 있는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우리는 유럽에 있는 군에 대해 비용을 내지만 (그에 대해) 많이 보전받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방위금 분담금 문제는 무역과는 관계가 없지만 (무역 협상의) 일부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무역 협상과 연계하는 이유에 대해선 "각국에 대해 한 개의 패키지로 다 담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깔끔하고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 직후 올린 소셜미디어(SNS) 글에서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무역 협상과 묶어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원스톱 쇼핑'이라고 표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전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서 국가별로 맞춤형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만약 그 접근 방식이 해외 원조, 미군 주둔 및 비용 등을 의미한다면 그것도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선거 운동에서 한국을 '머니머신'(현금지급기)라고 부르고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한국은 방위비로 연간 100억달러(약 14조원)를 냈을 것"이라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