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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월)

김문수 "尹, 잘해보라 격려…깨끗한 손이 이재명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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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입당 후 9일 출사표

"尹, 장관 그만두고 통화에서 고생했다 해"

"피고인 이재명, 깨끗한 내가 상대하겠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장관직 퇴임 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잘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TV조선 '뉴스9' 인터뷰에서 "이번에 장관직을 그만두면서 저를 임명해주신 (윤석열 전) 대통령께 전화를 드려 '제가 이렇게 사퇴하게 됐다'고 말씀드렸다"며 "하여튼 '잘해보라'고,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하시고, 저도 '대통령께서 너무 고생 많으셨다' 그런 정도의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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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한 대화는 윤 전 대통령과 전혀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뒤 탄핵·구속이 되고, 나중에 파면까지 이르는 과정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과정이었다"며 "아쉬움도 있고 문제점이 있다고 많은 국민들이 느끼고 있지만, 헌법재판소의 단심 판결이기 때문에 항소할 수 없고. 그 자체로 승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대선 준비를 한 적이 없었다. 내가 원하거나 계획했던 것은 아니"라며 "국민들이 너무 답답해하시며 제 이름을 부른 사람이 한두 명씩 많아져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약자들이 사람다운 삶을 살고, 어렵고 힘든 사람도 가슴 펴고 살고, 청년들도 취업이 돼 꿈을 가질 수 있는 삶을 꿈꾸고 있다"며 "삶의 가장 밑바닥부터 정말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꿈을 고등학교 3학년 10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잊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중도 확장성'에 대해서는 "나만큼 왼쪽을 가본 사람이 없고, 오른쪽을 가본 사람도 없다"며 "나만큼 어려운 약자들의 삶과 같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정치인이 있다면 저하고 함께 맞춰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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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며 "돈 문제로 검찰에 불려 갈 일이 없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 거짓말하지 않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 제대로 싸우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민중민주주의 깃발 아래 친북, 반미, 친중, 반기업 정책만을 고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다. 중국의 안보, 경제적 위협도 현실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성취를 부정하는 세력들과는 맞서 싸워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기력한 당과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꾸는 데 함께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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