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 후 9일 출사표
"尹, 장관 그만두고 통화에서 고생했다 해"
"피고인 이재명, 깨끗한 내가 상대하겠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조용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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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한 대화는 윤 전 대통령과 전혀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뒤 탄핵·구속이 되고, 나중에 파면까지 이르는 과정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과정이었다"며 "아쉬움도 있고 문제점이 있다고 많은 국민들이 느끼고 있지만, 헌법재판소의 단심 판결이기 때문에 항소할 수 없고. 그 자체로 승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대선 준비를 한 적이 없었다. 내가 원하거나 계획했던 것은 아니"라며 "국민들이 너무 답답해하시며 제 이름을 부른 사람이 한두 명씩 많아져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약자들이 사람다운 삶을 살고, 어렵고 힘든 사람도 가슴 펴고 살고, 청년들도 취업이 돼 꿈을 가질 수 있는 삶을 꿈꾸고 있다"며 "삶의 가장 밑바닥부터 정말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꿈을 고등학교 3학년 10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잊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중도 확장성'에 대해서는 "나만큼 왼쪽을 가본 사람이 없고, 오른쪽을 가본 사람도 없다"며 "나만큼 어려운 약자들의 삶과 같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정치인이 있다면 저하고 함께 맞춰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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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며 "돈 문제로 검찰에 불려 갈 일이 없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 거짓말하지 않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 제대로 싸우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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