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코친조선소...한화오션-칸들라항 등 논의 나서
인도 정부, 2047년까지 세계 5위 조선 강국 목표로 각종 투자 인센티브 제공
HD현대중공업의 울산조선소.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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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일본의 미쓰이 등 아시아 조선업계 대표 기업들이 인도 국영 기업들과 전략적 합작 투자(JV)를 위한 논의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와 조선 업계에 따르면 인도 국영 코친 조선소(CSL)는 현재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인도 남부 코친에 신규 조선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코친 조선소 측은 기업명은 밝히지 않고 "모 기업과 협상 진행 중"이라면서 협상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한 상태다.
앞서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는 HD현대중공업이 인도의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인 L&T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L&T는 인도 카투팔리에 자체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조선사에 이어 일본 미쓰이 OSK 라인도 인도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미쓰이 OSK 라인 대표단은 오는 6월 인도를 방문해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해양 인도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조선 상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해양 암리트 칼 비전 2047을 통해 2047년까지 세계 5위 조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이에 발맞춰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동·서해안에 각각 하나씩, 총 2개의 초대형 조선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조선단지들은 연간 1000억달러(약 148조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조선 시장을 공략하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조선 및 수리산업 장기 자금 지원을 위한 해양 개발 펀드도 조성 중이다. 펀드 규모는 약 2500억루피(약 4조2700억원)로, 이 중 정부가 49%를 출자하고, 나머지는 항만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분담한다.
정부는 조선 클러스터 육성, 인프라 확충, 선박 건조·해체 장려책 등의 정책 개혁도 병행하고 있다. 조선 및 선박 해체에 사용되는 자재 수입세 면제 조치도 10년 연장되는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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