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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로 미국이 충격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광폭 행보로 인한 애플 최악의 하락세와 전망에 대해 가디언, CNN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전세계적으로 전례없던 관세를 발표했지만, 이러한 조치가 오히려 미국 기업과 자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로 인해 수많은 제조업 일자리가 결국 미국으로 이전되면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지만, 대부분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상이 ‘허구’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애플 아이폰이 미국에서 생산될 경우 가격이 현재 1000달러(약 147만원)에서 3500달러(약 515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아이폰 생산을 위해 아시아에서 구동되는 매우 복잡한 생산 생태계를 애플이 그대로 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서비스기업 웨드부시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전자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컴퓨터 칩을 생산하는 첨단 제조 시설을 웨스트버지니아와 뉴저지에 공장을 건설해 미국에 공급망을 구축할 경우, 그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애플이 현재의 공급망의 10%만 미국으로 이전하더라도 약 300억달러(약 44조1690억원)의 비용과 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월 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애플 주가는 중국과 대만에 크게 의존하는 공급망에 대한 관세 영향 우려로 약 25%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 여파로 애플은 2000년 이후 최악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가 4일동안 23% 하락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으며, 애플의 시가총액은 7740억달러(약 1138조 7862억원)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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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이폰에 사용되는 칩은 주로 대만에서 생산되고 디스플레이 패널은 한국 기업이 공급하고 있다. 다른 부품은 중국에서 생산되며 최종 조립 역시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아이폰의 약 90%가 중국에서 조립되고 있다.
심지어 기술 전문가들은 애플 공급망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아이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이전에 중국에서 인도와 브라질로 생산기지 다각화를 시도했던 만큼, 핵심 부품 생산을 관세 장벽이 낮은 국가로 이전해 가격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인도는 26%, 브라질은 10%의 관세를 부과받았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담당 부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브라질 관세가 주요 아이폰 생산국 중 가장 낮지만, 중국으로 인한 공백을 메울 만큼 생산 능력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은행 로젠블랫 증권은 “애플이 관세 인상으로 인한 모든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아이폰 가격이 43%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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