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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월)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 중국의 서반구 장악력 너무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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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방문중 중국의 지배력과 위협 언급

파나마운하의 미 함정 통과료 반환 요구도

[웨스트 파나마=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4월 8일 파나마의 발보아 미 해군기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파나마운하를 장악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9일 파나마 정부와 그 동안 미국 군함이 지불한 통행료의 반환을 의논했다고 밝혔다. 2025.04.10.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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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시티=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중국의 파나마 위협에 대해 언급한지 하루 만인 9일( 현지시간) 재차 중국군의 서반구 주둔 병력이 너무 많다고 말해 중국에 대해 국방부의 첨예한 관심이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역 안보회의에서 연설하면서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서반구 전역의 전략적 거점의 중요한 기반시설과 토지를 거의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 중국의 군대가 서반구에 너무 많이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틀림없이 이런 지역을 점령하고 투자를 진행해 군사적 이익과 불공평한 경제적 이익을 함께 취하려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따라서 서방 지역 정부들은 함께 협력해서 중국의 위협과 국제 마약 카르텔의 위협, 대량 불법 이민의 피해에 대차해야 한다고 그는 요구했다.

헤그세스는 전 날 파나마의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과 회담한 뒤 파나마 운하를 시찰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미국과 파나마는 이번 회담에서 앞으로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그 동안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국 전함들이 물었던 통과 요금을 미국에 반환하는 방안을 함께 도출하기로 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파나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운하가 미국에 바가지 통행료를 물리고 중국이 운하의 운영을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에서 비롯된 양국간 긴장 속에서 이뤄졌다.

파나마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주장을 전면 부인해왔다.

헤그세스와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면담 직후 파나마 주재 중국대사관은 인터넷 X계정에 성명서를 발표, 미국 정부를 비난했다. 트럼프 정부가 자국 이익을 위해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장악하려고 파나마 정부에 "협박"을 가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 대사관은 "파나마가 어느 나라와 함께 사업을 하든 그것은 파나마가 주권에 의해 결정할 사안이다… 미국은 거기에 개입할 권리가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헤그세스는 9일 "나는 협박 같은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장악하려 한다는 우려는 파나마 운하 양단의 항구 영업을 맡고 있는 홍콩에 본사를 둔 컨서시엄 CK 허치슨사가 제기했다.

이 회사는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미국 계열의 블랙락 컨서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이미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9일 늦게 파나마 정부와 안보 및 군사협력 협정을 맺어 파나마 운하에 미국 전함들이 가장 우선으로 무료로 통행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파나마 운하 통행료에 대한 트럼프의 오랜 불만과 파나마에 대한 지배욕을 반영한 것이다.

파나마의 호세 라몬 이카사 운하부 장관은 미국정부와 함께 미국 전함의 운하 통행료를 반납해줄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해마다 500만~ 700만 달러를 지불해왔다고 밝혔다.

파나마 운하의 연간 통행료 수입은 지난 회계연도 기준으로 연 24억 달러 (3조 4,920억 원)정도였다고 이카사 장관은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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