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의 ‘비연소’ 혁신, 양산 공장 가보니
크림퍼·컴바이너·패커 등 자동화 설비 통해 테리아, 센티아 생산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타바코 스틱 ‘센티아’가 보루 단위로 포장된 모습.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8일 찾은 한국필립모리스 경남 양산 공장. 세컨더리 공정실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인 ‘테리아’ 생산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을 받고 공정실 안으로 들어서자 입구부터 시원한 박하향이 코를 찔렀다. ‘테리아’ 후레쉬 제품군을 생산하면서 배출되는 냄새다. 안전 라인을 따라 이동하면서 보니 복잡한 구조로 설계된 장비와 컨베이어 벨트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그 안을 빠르게 지나고 있는 ‘스틱’은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정도였다. 1분에 약 500갑(1만개비)을 생산하는 속도라니 그럴 만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세컨더리 공정실에서 스틱을 만들고 포장을 해서 출하하는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비연소 혁신의 심장’ 양산 공장…연간 400억개비 생산 규모
담배 완제품 공정은 담뱃잎을 가공하는 프라이머리 공정과 가공된 담뱃잎을 조립‧포장하는 세컨더리 공정으로 나뉜다.
한국필립모리스 경남 양산 공장 전경.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공정별 분 단위로 제품 이상 점검…성분 분석 검사 통과해야 소비자에 전달
생산된 담배 스틱은 내부 기준에 따라 검수하는 작업을 거친다. 스틱의 무게, 두께 등을 기계가 자동 검수해 기준 미달 제품은 즉시 생산 라인 밖으로 제거된다. 완성된 스틱은 분 단위로 샘플링 검수를 거친다. 이후 20개 스틱을 1상자로 포장하는 ‘패커’ 작업을 통해 담배 1갑이 완성된다.
테리아와 센티아 등 비연소 제품은 공장 내 품질 실험실에서 진행하는 검사를 한 번 더 통과해야 한다. 증기포집장치를 통해 무작위로 뽑아낸 담배 증기를 추출하고 성분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부서는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품질 실험실 담당자는 “담배를 연소할 때 나오는 유해 물질, 니코틴 등의 양이 적절한지 살펴보는 작업이다. 이 검사를 통과해야 제품을 출고할 수 있다”며 “내부 기준에 따라 매일 품질 검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유해 물질 배출이 적다는 것을 검증하려는 노력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담배를 내부 중심부에서부터 태우지 않고 가열해 일반 담배 대비 유해 물질 배출이 평균 약 95% 감소한다는 게 필립모리스 측의 설명이다.
◆ 양산에서 시작된 ‘비연소’ 혁신…센티아 출시와 함께 전국으로
한국필립모리스는 테리아를 중심으로 비연소 제품 생산이 꾸준히 늘 것으로 내다봤다. 양산 공장은 2017년 비연소 생산 설비를 구축한 이후 수요가 급증, 비연소 제품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렸다.
센티아 스틱 컴바이너 공정 과정에서 ‘더블 스틱’ 상태의 모습. 더블 스틱 상태의 제품은 반으로 절단된 뒤 포장 장비인 패커로 이동된다.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필립모리스는 전자담배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아이코스 입문자를 위한 제품인 센티아를 선보였다. 차용준 양산 공장 생산 부문 총괄 이사는 “센티아는 일반 연초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분들을 위한 제품”이라며 “연초 담배와 비슷한 클래식한 맛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 테리아에 센티아까지 듀얼 스틱 브랜드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양산 공장은 ‘비연소 제품 전초기지’ 및 ‘대한민국의 비연소 혁신 심장’으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양산(경남)=박윤희 기자 py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