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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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MBK파트너스(이하 MBK)에 요구한 홈플러스 투자 피해자 변제안 제출 시한이 도래했지만 MBK는 정해진 기한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김병주 MBK 회장은 사재출연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규모와 시기를 공개하진 않았다. 국회는 MBK가 변제안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국민 기만죄를 묻겠다는 입장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이날까지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계획을 포함, 구체적인 변제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까지 MBK 측은 변제안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홈플러스 ABSTB 투자 피해자들은 MBK가 구제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1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ABSTB를 발행하고 판매한 증권사들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이를 숨겼다면서 검찰에 홈플러스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MBK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일 때라는 의견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BK의 행태로 인해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며 "유의미한 사재출연 등으로 현 사태를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MBK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긴급 토론회-기업가치 훼손하는 사모펀드 이대로 괜찮은가?'가 진행됐다.
최 국장은 "최근 확인된 바에 따르면 메리츠 금융그룹에 14% 이자, RCPS에는 13%의 배당금, 인수자금 을 갚기 위해 점포 매각 후 재임대(S&LB)에는 연간 8%의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 최상위 기업들의 이익률이 6%인 점을 비하면 과도할 정도의 금융비용이 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BK 인수 이후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지출된 이자비용 합계는 약 2조 9329억원으로 이는 해당기간 영업이익 합계인 4713억원보다 2조 5000억원이나 많다"며 "즉 홈플러스 영업이익 이 몽땅 MBK의 이자비용으로 지급됐고 그것도 모자라 자산을 팔아 지급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자비용으로 인해 순이익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였고 MBK는 인수차입금을 갚기 위해 홈플러스 부동산과 자산을 팔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노사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2022년 체결하면서 폐점매각된 점포에 재입점을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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