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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어10]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 후폭풍...이재명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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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국 상황, 두 분과 짚어봅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함께합니다.어서 오세요.

먼저 한덕수 대행의 이완규 법제처장 재판관 후보자 지명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어제 법사위 긴급현안질의에서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어제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였는데 이완규 재판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는 듯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적격성 논란이 계속됐었는데 일단 장예찬 전 최고위원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예찬]
사실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은 임명할 수 있다고 막 부추겼던 야당에서 이완규, 함상훈 두 사람에 대해서는 임명할 수 없다는 것, 여러 이유를 대고 있지만 말이 길어지고 국민들 보기에 내로남불이나 모순일 것 같고요. 이완규 법제처장은 아직 기소가 되지도 않았죠. 그러니까 기소가 되지도 않았는데 그걸 가정해서 당신 기소되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묻는 것도 저는 이게 이재명 대표 저격인가? 이미 기소돼서 재판 많이 받고 있는 분이잖아요. 그리고 1, 2심 판단이 다르지만 유무죄가 오가는 사법리스크도 아직 남아 있고 그런 논리면 헌법재판관이 유무죄 이전에 기소만 돼서 헌재 재판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대로 우리나라 대통령은, 대선 후보는 더더욱 기소된 분, 재판받는 분은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기소가 되지도 않은 사람의 기소 여부를 두고 가정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말하는 그 논리 그대로 이번에 대표에서 물러나서 대선 후보 되고자 나온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했을 때는 더 큰 화살,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을 할 수밖에 없고요. 이게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가처분 신청이 들어갔기 때문에 실제로 국회가 인사청문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한덕수 대행이 절차적 요건을 갖춰서 두 사람의 지명을 현실화시키려면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인사청문 해달라고 통지하고 그걸 받고 하는 기간이 적어도 한 주 정도는 왔다갔다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안에 헌법재판소에서 이게 과연 위헌적인 지명인지 아니면 대통령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인지에 대해서 판단을 하는 게 정치권에서 길게 왈가왈부하고 논쟁하는 것보다는 훨씬 빠르고 깔끔한 해결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완규 법제처장 현재 수사 대상이다,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었는데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릴까요?

[박성민]
저는 가처분 신청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나왔던 재판관들의 판결을 보면 의결정족수 논란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총리 기준으로 의결정족수를 해야 되느냐, 아니면 대통령 기준으로 의결정족수를 해야 되느냐라는 그 판단에 대해서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은 분명하게 민주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당성이 다르기 때문에 총리 기준으로 이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는 게 맞다라는 점을 분명하게 재판부에서 판시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한덕수 권한대행이 지금 대통령의 지위를 가진 것이 아니라 권한대행의 지위를 가진 것이고 이것은 분명하게 대통령의 권한 행사와는 구분되는 지위를 가진다라는 것을 확인한 거고요. 그동안 한덕수 권한대행이 뭐라고 했습니까. 12월 26일에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 마은혁 재판관을 비롯해서 재판관 3인을 임명할 수 없는 이유를 두고 이게 본인은 대통령 권한대행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쓸 수 있는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맞다고 분명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보면 너무나 모순적이죠. 국회 추천 몫의 재판관은 그렇게 임명하지 않더니 이제 와서는 대통령만이 지명할 수 있는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명권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명백하게 월권입니다. 국민들은 한덕수 총리를 대통령으로 뽑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이렇게 하는 거죠? 저는 한덕수 대행이 본인이 했던 말조차도 이렇게 뒤집는 이유는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모종의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앞서 장예찬 전 최고께서는 기소되지 않은 점, 이 부분을 강조해 주셨는데 지금 민주당에서 지적하는 부분들 중에는 윤 대통령과의 밀접성이 있다, 이런 부분 아니겠습니까? 특히나 가족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 변호를 많이 맡았다, 이런 부분 지적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예찬]
그게 왜 문제죠? 대통령이 탄핵된 것은 탄핵된 것이고 개인적인 관계나 과거 법조인으로 활동할 때 변호했던 경력이 문제라면 민주당에도 법조인들 많은데 문제적 사건을 변호한 분들, 상당히 많잖아요. 정말 헌재재판관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열어서 국민들 눈높이에 적격인지, 부적격인지 따지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요. 보수 진영의 정서나 국민의힘 당내 분위기를 좀 전달해 드리자면 마은혁 재판관의 과거 인민노련 활동이나 사회주의 활동에 대한 본인의 전향 선언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헌재 재판관으로 어쨌든 임명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 논란과 그 결격사유에 비하면 이완규 법제처장이나 함상훈 전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보여왔던 법조인으로서의 행적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리 큰 결격 사유는 아니다. 결국 기준이 마은혁 재판관이 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최근 가장 큰 논란을 빚다가 임명된 인사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완규 법제처장이 과거 법조인 시절부터 법제처장직을 수행하면서 정치적인 견해를 그렇게 뚜렷하게 밝히거나 정치 현장에서 이를테면 어떤 주의를 밀어붙이거나 그런 정치적 운동을 활발히 했던 분은 아니라서 비교적 보수성향인 것은 분명하지만 큰 틀에서 중립성을 저해하지 않는 인사라고 보고 있는 게 대체적인 보수진영과 당의 시각인 것 같습니다.

[앵커]
박성민 전 최고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그런데 일단은 지금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했기 때문에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을 국가의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최상위 기관인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으로 지명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이고요. 심지어 지금 이완규 법제처장 같은 경우에는 계엄이 실패하고 그 다음날인 12월 4일 삼청동 안가에서 4인이 회동했다라고 하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부터 시작해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그리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회동을 했던 인사로 지목이 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까. 사실상 2차 계엄에 대한 모의라든가 아니면 여러 가지 계엄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그 핵심 당사자로 지목이 되고 있고 심지어 이완규 법제처장은 이 모임 이후에 휴대전화를 교체해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라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고 내란 방조 혐의로 고발당한 인사인데 상식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행위 때문에 지금 파면당한 상황이고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측근 인사이자 내란 방조 혐의로 기소된 인사를 이렇게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한다는 것 자체는 국민들을 무시해도 너무나 무시하는 처사이고 헌법과 법률의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명백한 월권이자 위반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보통 후보자로 지명이 되면 인사검증동의서 제출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사검증동의서 제출하고 바로 다음 날, 그러니까 24시간도 안 돼서 인사검증을 마쳤다는 부분이 인사검증 부실 의혹도 생기고 있고 지금 현장에서는 윤 대통령 파면 전에 벌써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들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장예찬]
그런데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난 다음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 측에 부탁이나 권유 그게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전혀 미정입니다마는 그걸 들어줄 이유가 없지 않나요? 바로 또 조기대선 모드로 가게 되고 여러 정무적인 것을 고려하면 차라리 현재 지지율이 굉장히 높은 이재명 대표 눈치를 보는 게 정무적으로는 마땅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인사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는 건 저는 마지막 공직에 임하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정무적, 정치적 소신이다. 그리고 나름의 책임감의 발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인사검증이야 어떤 기관을 거치더라도 지적하는 쪽, 비판하는 쪽에서는 부족해 보일 수밖에 없죠. 그걸 보완하라고 만들어진 국회 인사청문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원식 의장과 민주당에서는 인사청문회 자체를 열지 않겠다, 인사청문보고서 우리는 아예 수용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정말 이완규 후보자가 문제라면 청문회 열어서 지적하면 됩니다. 그 어떤 임명권도 국민 여론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한덕수 총리라 하더라도 국민들 다수가, 3분의 2 이상이 이완규, 함상훈 두 명의 헌재 재판관 후보자에 대해서 부적절하다라는 반응을 보인다면 이걸 강행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국회의 힘을 이용해서 안 하겠다, 한덕수 다시 탄핵하겠다고 무력 행사할 것이 아니라 인사청문회를 열어서 국민들을 설득하는 그런 순리대로 따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게 민주당이 야당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박성민 최고께서는 인사검증 부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성민]
이건 너무나 부실하죠. 보통 사람도 아니고 헌법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가 있는 것인데 이완규 후보자에 대해서 인사검증동의서를 7일 오후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인 8일 오전 10시에 한덕수 대행이 지명을 했어요. 이게 도대체 어떤 검증이 있었던 거죠? 말로는 본인이 법제처장을 했을 당시에 제출했던 서류가 있다고 하는데 시간 차도 분명히 있는 것이고 질적으로 검증의 촘촘함이라든지 치밀함, 이런 것들이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앵커]
이제 대선 정국 다시 한 번 두 분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 출마 공식 선언,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보셨는데 먼저 박성민 최고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일단 이 영상 출마를 먼저 하는 이유가 뭘까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는데요. 이번에 영상을 보니까 그 이유를 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국민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충분하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영상이라는 매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고, 이 영상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주효하게 전달됐던 것은 일단 부드러운 이미지가 많이 전달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본인의 비전을 이야기하면서도 그것이 통상 출마 선언처럼 지나치게 비장하다거나 지나치게 강경하다거나 이런 공격적인 모습보다는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그리고 국민의 비전을 충분하게 설명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써 영상을 썼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아무래도 강조했던 부분 중에 눈여겨봐야 될 부분은 실용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것. 그리고 본인의 정책적인 비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내용을 보여줬다라는 것. 그다음에 생명과 안전, 약자에 대한 공감도를 높게 보여준 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로 윤석열 정권을 지나면서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받는 경우도 꽤나 많았었고 그리고 그 가운데서 정부가 효과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라는 국민들의 불안감도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 부분을 종식시킬 수 있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특히 마지막에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를 통해서 추락했던 국격을 높이겠다라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었고 이 사태를 종식시키는 데 국민들의 역할이 컸다라는 부분을 강조하면서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포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실용성이나 비전, 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어떤 감성을 자극한 측면들까지 짚어주셨는데 장예찬 전 최고께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예찬]
저도 이 영상을 보면서 눈에 들어왔던 두 가지가 색감과 이재명 대표의 말하는 톤, 속도였습니다. 그러니까 평소보다 이재명 대표가 톤을 낮추고 천천히 말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전체적인 색감이 물론 탄핵 찬성 시위라든가 이런 모습도 나오지만 좀 따뜻한 톤으로 이재명 대표의 강한 이미지를 누그러뜨리고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라는 점을 평가할 수밖에 없고요. 이재명 대표 하면 떠오르는 정치적 캐릭터들은 대부분 강성, 과격함 그리고 반대 측 지지자들이 봤을 때는 좀 위험하지 않은가 하는 부분인데 제가 지난 3년 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에서 이재명 전 대표와 격돌했던 입장으로서 그때보다는 확실히 당대표직을 오래 수행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구나라는 게 솔직한 감상인 것 같고 남은 기간 동안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거든요. 국민의힘과는 양상이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대체적으로 언론의 평가가 동일한데 그래서 시작부터 이건 당내 경선보다 본선을 염두에 두고 저 그렇게 과격한 사람 아닙니다. 저 강성 아닙니다, 저 위험하지 않습니다라는 점에 주안점을 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상대 진영에 있지만 저 영상 출마 선언 자체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제 레이스가 거듭되면 이재명 대표의 돌발 발언, 언론과의 질의 응답에서 예전에 MBC가 질문했을 때 이어폰 빼고 한 것들이 아직도 회자가 되잖아요. 그런 모습들이 나오면 영상 잘 만들어 놓고 또 도루묵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남은 두 달 동안 안정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이재명 대표 캠프 측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대표직 사퇴가 어제였고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이 오늘 그리고 내일은 비전 선포식이 있는데 이렇게 날짜를 좀 나눠서 가는 것도 차분하게 가겠다는 전략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박성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일정을 이렇게 나누고 그때마다 발표하는 내용의 구체성이라든가 디테일, 콘셉트들이 달라진다고 하는 것은 사실 이 내용을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효과도 발생을 시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 날에 어떤 특정 장소에 가서 한번에 그냥 출마선언을 하고 바로 레이스에 뛰어드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보다는 준비된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다각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 영상 출마를 통해서 국민들께 따뜻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면 내일 같은 경우에는 국회에서 공약이라든가 정책적인 기조라든가 그외에도 비전 발표식, 이런 것들을 갖는다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국민들을 위로하고 안정감 있는 감성터치를 했다고 한다면 내일은 또다시 내실 있는 내용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과 함께 정치를 해 나가겠다라는 선거 캠프에 관한 인선이라든지 이런 부분들까지도 구체화함으로써 여러 가지 내용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경선 이야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앞서 이양수 사무총장이 경선 룰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줬는데 어떤 부분이 가장 눈에 띄셨어요?

[장예찬]
저는 결국 결선투표가 도입되느냐 안 되느냐를 핵심적으로 봤거든요. 어차피 그 과정에서 어차피 역선택 방지조항이 적용된다면 당원 비율이든 민심 100%든 그게 크게 중요치 않아요. 역선택 조항이 적용되면 민심조사를 하더라도 대부분 국민의힘 지지층이 응답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투표 경향성이 당원 투표와는 그리 다르게 나오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생각보다 4인 경선까지 가는 시간이 짧을 줄 알았는데 미디어데이도 열어주고 조를 나눠서 토론도 하게 되면 거명되는 소위 말하는 4강 후보 외에 색다른 후보가 그 4인 경선 안에 들어갈 확률도 상당히 열리게 되었고요. 결선투표가 도입되면 단점으로는 결선에 간 후보 캠프끼리 간의 감정적 앙금은 남게 되겠지만 박진감이 넘치고 국민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더 집중되는 순기능은 있을 겁니다. 그리고 4인 경선일 때 2등이었던 후보가 결선에서 역전하지 말라는 법도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국민의힘은 지금 민주당에 비해서 정치적으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인정해야 되는데 그래서 다른 단점을 차치하고라도 경선 흥행에 최대한 집중할 룰을 만든 것이 아닌가. 어떻게든 경선 과정에서 흥행을 성공시켜서 좀 불리한 정치지형을 반전시키겠다는 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고민이 녹아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우리가 보통 스포츠 경기 미디어데이를 하면 부담스러운 후보는 누구냐고 물어보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그런 것을 도입하는 이유는 흥행에 사활을 걸겠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는 겁니까?

[박성민]
아무래도 출마를 하겠다라고 하는 후보들이 많다 보니까 경선에 있어서도 그렇고 대선 레이스에서 컨벤션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보겠다,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이게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는 방식의 전략을 쓴다고 해도 결국에 경선으로 가게 되면 내부에서 후보자들끼리 치열하게 다툴 수밖에 없거든요. 그 부분을 오히려 음지에서 치열하게 마타도어를 하거나 네거티브를 하는 전략보다는 오히려 꺼내놓고 구체적으로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을 가시화시켜 보겠다,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도 지금 속속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데 오늘 10시에는 이재명 대표 했고 한 전 대표도 국민의힘에서는 오늘 오후죠,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출마선언을 한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전망이 있을까요?

[장예찬]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는 팬덤을 가진 정치인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지난 탄핵 국면에서 단순한 탄핵 찬성이 아니라 사실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탄핵을 주도한 분이잖아요. 거기에 대한 국민의힘 당원과 전통 지지층의 반발이 거센데 그걸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고요. 사실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후보 한 사람만 꼽으라면 한동훈 전 대표 아니겠는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한동훈 전 대표의 캠프 관계자들이 결선투표 도입하면 안 된다는 글을 SNS에 막 올렸거든요. 결과적으로는 도입이 되었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 당내 지형상 탄핵을 찬성한 그룹의 파이는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어떻게 탄핵을 반대한 분들까지 본인의 지지층으로 끌어들이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고, 또 주말 사이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출마 선언도 예정돼 있고요. 또 이제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다른 후보들의 깜짝 출마 선언도 더해지게 된다면 한편으로는 국민의힘의 후보들이 너무 많이 난립하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어쨌거나 흥행을 통해서 지금 민주당과의 여러 가지 격차, 역전을 도모해야 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 경선이 좀 더 박진감 넘치고 다이내믹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대선 정국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오늘 오후에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할 텐데 그 부분, 장예찬 전 최고께는 여쭤봤고요. 박성민 전 최고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왜 장소를 국회 본관 계단 앞으로 정했을까요?

[박성민]
그러니까 아마 한동훈 전 대표가 다른 후보자들과 차별화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뭘까를 아마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결국 비상계엄 날 본인이 계엄 해제 의결에 기여한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라는 공간이 그날 계엄날 비상계엄 해제의 한복판에 있었던 만큼 그날 그 자리에서 본인의 정치적인 역할이라든지 다른 후보들이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정치적으로 탄핵에 대해서 계속해서 반대해 왔던 입장, 이런 것들을 표명하는 후보들이 있다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 부분에서 차별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국회라는 장소를 고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대권 잠룡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데 한덕수 대행에 대한 차출론이 계속되고 있어서 한덕수 대행은 대선의 디귿 자도 꺼내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해지만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계속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예찬]
아무래도 지금 국민의힘 내에서 이재명 대표처럼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들이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국회의원들이 경제 통상 또 외교 전문성이 있는 한덕수 총리 대망론을 꺼내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YTN 라디오에서 언급을 했지만 실제로 한덕수 총리 출마를 요청하는 연판장에 서명을 하자. 이런 운동도 내부적으로는 일어났더라고요. 다만 제가 걱정하는 것은 대통령 권한대행 아닙니까? 만약 대선 때문에 사퇴하고 출마하게 되면 두 달간의 국정공백을 여당 스스로 초래했다는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가 어렵고요.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 같은 경우는 얼마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관세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데 아무리 대통령이 중요해도 민주당이 한덕수 대행 탄핵시킨 걸로 국민의힘이 그렇게 비판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사퇴시키고 영입한다는 게 셀프 탄핵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당내에서도 호불호나 찬반 여론이 극심하게 갈리고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제가 취재한 바로는 한덕수 권한대행 스스로가 아직까지는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 않고 국정공백 없이 남은 임기를 마무리해야 된다는 소명 의식이 투철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일부 의원들이 차출론이나 대망론을 계속 띄우더라도 이게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 현재로서는 조금 낮아보인다는 게 내부 전망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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