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채 등 금융 시장의 패닉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습니다.
중국과도 공정한 합의를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금융 시장은 환호했고 정부는 긍정 평가했습니다.
이종수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상호관세 90일 유예란 반전카드를 내놨어요, 왜죠?
[기자]
최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 하는 등 금융시장의 패닉 상태, 부정적 반응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90일 유예 이유를 묻자 "국채시장을 봐왔는데 사람들이 겁먹고 불안해 하더라"고 했습니다.
현지 시간 9일 미 국채 대량 매도가 이뤄져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4.4%에 이르렀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한 때 5%를 돌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90일간 상호 관세 유예 카드를 전격 발표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전방위 보복에 나선 중국에 대해선 104%에서 더 올려 1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워싱턴 : 90일 유예 조치는 보복하지 않은 나라를 위한 것입니다. 제가 보복하지 말라고 했고 보복하면 관세를 2배로 올릴 거라고 경고했는데, 중국은 보복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겁니다.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엄청나게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내 아니면 더 짧은 시간 안에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것은 중국이 미 국채를 대량 매도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던데요
[기자]
중국 정부가 밝힌 바가 없고 확인이 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미국 국채를 보유한 중국이 관세 폭탄에 대한 효과적인 카드로 미 국채를 매도할 것이란 전망이 이미 나왔습니다.
미 국채를 매도하게 되면 이자율이 올라가 미국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금리가 올라 경기둔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으로 노리는 재정적자 감소와 금리 인하가 정반대로 가기 때문입니다.
중국도 미 국채를 팔면 손해 보기 때문에 일종의 자해행위로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겁니다.
[앵커]
중국은 어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추가 104%의 관세 폭탄을 위협하자 중국도 즉각 전방위 보복에 나섰죠?
[기자]
중국이 오늘부터 미국의 104% 관세 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를 종전 34%에서 84%로 현지 시간 낮 12시 1분 우리 시각으로는 오후 1시 1분부터 올립니다.
미국 군수 기업 6개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추가했습니다.
바이오 회사 드론회사 등 미국 12개 기업에 대해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통제키로 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50% 추가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 제소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정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들어가면 어떤 불이익이 있나요?
[기자]
미국 블랙리스트에 상응하는 것으로 해당 기업은 중국 기업들과 수출입 거래가 제한되거나 금지됩니다.
중국에서 투자나 신규 사업, 인수합병이 제한되고요
해당 기업 고위 임원이나 직원들이 중국 방문 비자 발급 제한 또는 입국 금지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벌금 부과, 면허 또는 허가 취소, 법적 책임 추궁 등을 할 수 있고 중국 기업과 거래 금지가 됩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전쟁에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진검승부에 나섰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양국과 국제 사회의 이익을 무시하고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을 고집한다면, 중국도 반드시 끝까지 갑니다.]
[앵커]
이번 관세 전쟁은 결국 미중이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끝 모를 장기전이 되는가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는가 아니겠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예측하기 어려워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협상의 문을 여는 발언을 했습니다.
중국이 보복했기 때문에 자신도 보복했고
"중국은 합의하고 싶어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자존심이 강한 남자고 중국과도 합의할 것이며 그런 합의는 공정할 것"이라고 강조해 시장에는 좋은 신호를 보냈습니다.
[앵커]
상호관세 유예와 이런 중국과의 합의 가능성 시사, 금융시장에는 대형 호재였죠?
[기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폭등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국제 유가와 금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코스피가 개장하면서 5% 급반등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 였는데 지금도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개장과 함께 38원이 내려 1446원에 거래되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는 우리대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협상은 시작됐죠?
[기자]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그리어 USTR 대표와 만나 철강과 자동차 25% 관세 등에 대한 인하와 특별한 대우를 요청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상호관세 90일 유예조치에 대해 영향 줄일 여지 확보했다며 긍정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28분간 전화 통화에서 관세와 방위비 협상을 한 바구니에 담는 원스톱 협상을 희망했는데요
고위관계자는 "방위비 등은 논의 안했다면서 경제안보는 앞으로 포함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협상의 시작이니까요 앞으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미해 협상을 진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의 구체적 합의는 차기 정부가 들어서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조기 대선을 맞아 후보들이 출마 러시를 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관세전쟁이 우리 조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기자]
우리나라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 만큼 트럼프 관세전쟁이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겠죠.
어느 후보가 잘 대처할 것인가 주변에 난관을 헤쳐나갈 인물이 있는지, 다른 진영이라도 과감히 역량이 되는 인물을 기용할 것인지 유권자들이 따져보겠죠.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 --→ 1,5%로 하향 조정했고 아시아개발은행도 어제 2% --→ 1.5%로 낮춰 잡았고 한국개발연구원 1.6%로 전망했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저성장이 예고돼 있는데 트럼프 관세전쟁으로 역성장까지 거론되는 만큼 후보들 경제정책도 성장에 무게중심이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AI와 같은 미래 먹거리 산업 집중 지원과 이를 위한 주 52 시간제 예외 같은 규제 완화가 정책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픽:김진호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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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채 등 금융 시장의 패닉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습니다.
중국과도 공정한 합의를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금융 시장은 환호했고 정부는 긍정 평가했습니다.
이종수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상호관세 90일 유예란 반전카드를 내놨어요, 왜죠?
[기자]
최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 하는 등 금융시장의 패닉 상태, 부정적 반응 때문입니다.
현지 시간 9일 미 국채 대량 매도가 이뤄져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4.4%에 이르렀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한 때 5%를 돌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90일간 상호 관세 유예 카드를 전격 발표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전방위 보복에 나선 중국에 대해선 104%에서 더 올려 1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것은 중국이 미 국채를 대량 매도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던데요
[기자]
중국 정부가 밝힌 바가 없고 확인이 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미국 국채를 보유한 중국이 관세 폭탄에 대한 효과적인 카드로 미 국채를 매도할 것이란 전망이 이미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으로 노리는 재정적자 감소와 금리 인하가 정반대로 가기 때문입니다.
중국도 미 국채를 팔면 손해 보기 때문에 일종의 자해행위로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겁니다.
[앵커]
중국은 어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추가 104%의 관세 폭탄을 위협하자 중국도 즉각 전방위 보복에 나섰죠?
중국이 오늘부터 미국의 104% 관세 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를 종전 34%에서 84%로 현지 시간 낮 12시 1분 우리 시각으로는 오후 1시 1분부터 올립니다.
미국 군수 기업 6개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추가했습니다.
바이오 회사 드론회사 등 미국 12개 기업에 대해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통제키로 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50% 추가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 제소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정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들어가면 어떤 불이익이 있나요?
[기자]
미국 블랙리스트에 상응하는 것으로 해당 기업은 중국 기업들과 수출입 거래가 제한되거나 금지됩니다.
중국에서 투자나 신규 사업, 인수합병이 제한되고요
해당 기업 고위 임원이나 직원들이 중국 방문 비자 발급 제한 또는 입국 금지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벌금 부과, 면허 또는 허가 취소, 법적 책임 추궁 등을 할 수 있고 중국 기업과 거래 금지가 됩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전쟁에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진검승부에 나섰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양국과 국제 사회의 이익을 무시하고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을 고집한다면, 중국도 반드시 끝까지 갑니다.]
[앵커]
이번 관세 전쟁은 결국 미중이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끝 모를 장기전이 되는가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는가 아니겠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예측하기 어려워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협상의 문을 여는 발언을 했습니다.
중국이 보복했기 때문에 자신도 보복했고
"중국은 합의하고 싶어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자존심이 강한 남자고 중국과도 합의할 것이며 그런 합의는 공정할 것"이라고 강조해 시장에는 좋은 신호를 보냈습니다.
[앵커]
상호관세 유예와 이런 중국과의 합의 가능성 시사, 금융시장에는 대형 호재였죠?
[기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폭등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국제 유가와 금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코스피가 개장하면서 5% 급반등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 였는데 지금도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개장과 함께 38원이 내려 1446원에 거래되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는 우리대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협상은 시작됐죠?
[기자]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그리어 USTR 대표와 만나 철강과 자동차 25% 관세 등에 대한 인하와 특별한 대우를 요청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상호관세 90일 유예조치에 대해 영향 줄일 여지 확보했다며 긍정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28분간 전화 통화에서 관세와 방위비 협상을 한 바구니에 담는 원스톱 협상을 희망했는데요
고위관계자는 "방위비 등은 논의 안했다면서 경제안보는 앞으로 포함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협상의 시작이니까요 앞으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미해 협상을 진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의 구체적 합의는 차기 정부가 들어서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조기 대선을 맞아 후보들이 출마 러시를 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관세전쟁이 우리 조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기자]
우리나라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 만큼 트럼프 관세전쟁이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겠죠.
어느 후보가 잘 대처할 것인가 주변에 난관을 헤쳐나갈 인물이 있는지, 다른 진영이라도 과감히 역량이 되는 인물을 기용할 것인지 유권자들이 따져보겠죠.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 --→ 1,5%로 하향 조정했고 아시아개발은행도 어제 2% --→ 1.5%로 낮춰 잡았고 한국개발연구원 1.6%로 전망했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저성장이 예고돼 있는데 트럼프 관세전쟁으로 역성장까지 거론되는 만큼 후보들 경제정책도 성장에 무게중심이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AI와 같은 미래 먹거리 산업 집중 지원과 이를 위한 주 52 시간제 예외 같은 규제 완화가 정책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픽:김진호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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