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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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CBS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론에 대해 "아마 의원 일부가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당 내부 단합과 본선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참여하는 게 모양새가 좋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한 대행을 모셔 오자고 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직접 찾아가서 출마를 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한 대행이 나서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양국 정상 간 직접 소통을 통해 통상 외교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한 대행의 대응이 매우 효과적이고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는 "정상 간 통화는 외교적 사안으로 상세 내용을 공개하거나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출마 시 경선 참여'라는 원칙을 밝혔다.
황 위원장은 "(한 대행) 본인이 심사숙고하면서 결정해야 하지 않나. (이번) 주중에는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에 뜻이 있다면 후보 등록일인 오는 14∼15일 전에는 결정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당내 주자들은 한 대행을 향해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다.
안철수 의원은 MBN 유튜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그 말(출마론)이 나왔는데, 결국 출마 안 하고 전체적인 대선 관리에 집중했다"며 "마찬가지로 한 대행도 제대로 대선을 관리하는 쪽에 선택지가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돕고 있는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도 SBS 라디오에서 "행정과 정치는 완전히 다르다"며 "(경선 통과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한 대행의 출마설에 거듭 선을 그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권한대행께서는 국정 운영에 전념하고 있으며 대선 출마 관련은 일절 말씀이 없으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권한대행이 주변에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한 언급을 하지 말라고 했었다"며 "출마할 일 없으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류병수 기자(gamja199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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