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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유예에 외국인 컴백…코스피 6% 급반등 2,440대 복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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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열흘만에 '사자' 현선물 합쳐 1조1천억원 순매수…상승폭 역대 최대

1,450원대로 내려온 환율도 투심 개선…코스닥도 6% 반등

연합뉴스

코스피·코스닥, 나란히 6% 반등 마감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한다고 밝힌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1.36p(6.60%) 오른 2,445.06로, 코스닥 지수는 38.40p(5.97%) 오른 681.79으로 마감했다. 2025.4.10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0일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안도하며 6% 넘게 올라 2,440대에 복귀했다.

강경 일변도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외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협상의지를 밝히면서 시장은 안도하며 앞선 급락장에서의 낙폭 만회에 나선 모습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한 뒤 장중 5%대 급등세를 유지했다. 개장 직후엔 코스피200선물의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상승폭은 역대 최대다. 이전 최대 상승폭은 2023년 11월 6일의 134.03포인트였다. 상승률은 지난 2020년 3월 24일(8.6%) 이후 5년여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급등에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자금을 순유출하던 외국인의 복귀가 도움이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천24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에서는 8천100억원을 순매수해 현선물 합계 1조1천억원이 넘는 규모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현선물 합계 순매수를 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은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725억원), HD현대중공업[329180](503억원), HD현대일렉트릭[267260](280억원), LG화학[051910](220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기관은 6천76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72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7원 내린 1,456.4원에 거래되며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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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나란히 반등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한다고 밝힌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2025.4.10 dwise@yna.co.kr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삼성전자(6.42%), SK하이닉스(11.03%)가 큰 폭으로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1.3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72%), 현대차[005380](5.06%), 기아[000270](5.25%), 셀트리온[068270](6.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9%) 등 시총 상위주 종목이 업종 무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내린 건 SK리츠[395400](-1.63%) 한 종목뿐이었다.

약세를 보인 종목은 최근 급락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던 대상홀딩스[084690](-3.62%), 써니전자[004770](-4.00%), 이스타코[015020](-3.27%), 형지엘리트[093240](-3.02%) 등 정치테마주로 묶인 종목 일부 정도였다.

업종별로도 모든 업종이 올랐고 특히 전기전자(8.49%), 기계장비(8.21%), 화학(7.32%), 제조(7.20%), 보험(6.33%), 운송장비부품(6.25%), 의료정밀기기(6.16%), 운송창고(6.15%), 금융(6.12%), 금속(5.79%)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락 과정에서 상호관세 우려로 크게 하락했던 업종이 일제히 크게 반등했고, 중국 견제 움직임이 지속됨에 따라 반사 수혜 기대감이 유입된 이차전지, 조선 등의 오름폭도 컸다"며 "다만 당분간 협상 과정에서 나오는 노이즈에 따라 상·하방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782개, 하락한 종목은 47개였다. 1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40포인트(5.97%) 오른 681.79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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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유예에 급등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2025.4.10 ksm7976@yna.co.kr


지수는 26.73포인트(4.15%) 오른 670.12로 출발한 뒤 4~5%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장중 코스닥150선물과 코스닥150지수가 상승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4억원, 2천1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천99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작년 11월 4일(2천71억원) 이후 5개월여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9.29%), 에코프로[086520](9.62%) 등 이차전지 업종을 비롯해 알테오젠[196170](5.61%), 휴젤[145020](7.75%), 클래시스[214150](11.65%), 삼천당제약[000250](6.97%), 파마리서치[214450](8.57%), 리가켐바이오[141080](6.30%) 등 제약바이오주도 급등했다.

HLB[028300](-0.19%), 에스엠[041510](-0.37%) 등 중국과 연관된 일부 종목과 안랩[053800](-0.79%), 코나아이[052400](-1.84%) 등 정치테마성 종목만 소폭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575개 종목이 상승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12월 10일의 1천571개였다. 하락한 종목은 96개, 보합은 38개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281억원, 5조9천478억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 합계는 4조1천7340억원이었다.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넥스트레이드 개장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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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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