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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상위 1% 가구 순자산 33억… 평균 집값은 17억9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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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THE100리포트


지난해 순자산 33억원 이상을 가지고 있어야 우리나라 상위 1% 가구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31억4000만원) 대비 기준선이 5.3% 높아졌다. 이들 상위 1% 가구주의 평균 나이는 64세(63.7세)로 약 55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10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대한민국 상위 1% 부자가구를 분석한 'THE100리포트 101호'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2024년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 데이터를 분석해 순자산 기준 상위 1% 이내 가구경제 현황을 살펴본 결과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THE100리포트'를 통해 100세 시대를 안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생애 자산관리, 고령화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상위 1% 가구의 평균 구성원은 약 3명으로 2인가구가 가장 많았다.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했다. 80.7%가 자가에서 거주했으며 자가에서 거주하는 경우 주택 평균가격은 17억9000만원이었다.

또한 상위 1% 가구의 총자산은 평균 60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부채는 5억8000만원으로 부채비율이 9.6%에 그쳤다. 전체 가구 평균 부채비율인 16.9%를 크게 밑돌았다. 구체적인 자산 구성을 보면 거주 이외 부동산이 55.7%로 가장 많고 △거주주택 23.7% △금융자산 18.9% △기타실물 1.7% 등으로 부동산 쏠림이 컸다.

상위 1% 가구의 81.1%는 부채를 활용했다. 부채가 아예 없는 가구도 18.9%였다. 부채 구성에는 담보대출이 3억6477만원으로 51.0%를 차지했다. 그 뒤로 임대보증금 3억1671만원(44.2%), 신용대출 등 소비성 부채 3449만원(4.8%) 등 순이었다. 아울러 상위 1% 가구는 연평균 2억4395만원의 경상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근로소득이 1억908만원(44.7%), 재산소득이 9399만원(38.5%)이었다. 전체 가구에 비해 근로소득이 약 2.4배, 사업소득은 약 2.3배 높았다. 재산소득은 무려 16.8배 높았다.

소비지출을 살펴보면 식비가 3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여가비를 포함한 기타 항목에도 2295만원(31.2%)을 지출했다. 주거비와 교육비는 각각 10%(744만원), 9.5%(699만원)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상위 1% 가구 중 70.8%는 미은퇴가구로 은퇴가구는 29.2%였다. 미은퇴가구는 평균 70세에 은퇴해 월 623만원을 생활비로 지출하기를 희망했다. 이들 중 62%가 '은퇴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답했고 '보통이다'가 31.7%, '잘 돼 있지 않다'가 6.3%였다.

은퇴한 가구는 평균 62.8세에 은퇴해 비교적 이르게 은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퇴가구가 실제 지출한 생활비는 월 499만원으로 미은퇴가구 희망 은퇴생활비보다 124만원 적었다. 적정생활비 충당여부에서 '여유 있다' 이상이 46.5%로 긍정 응답 비중이 낮아졌다.

김동익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부자를 단지 부러움으로 대상으로만 보기보다 자신의 경제적 성장을 위한 목표로 삼는다면 부자로 살 수 있는 기회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며 "우리나라 가구 경제의 심층 분석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산관리에 도움 줄 수 있는 리서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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