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6 (화)

    ‘바꿀 때가 됐는데…’ 숙면 부르는 봄이불 고르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사락 가볍게 덮고

    스르륵 더 깊은 꿀잠

    경향신문

    봄이불을 고를 때에는 생활 패턴과 체질을 고려하도록 한다. 사진 제공 이케아(셰르스민 이불커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따뜻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에 나도 모르게 졸음이 쏟아진다.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우리 몸에 나타나는 이 증상을 두고 옛 어른들은 ‘춘곤증’이라 명했다. 노곤함을 깰 방법은 하나, 그저 잘 자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건, 숙면을 도와주는 이불이다.

    60수? 리넨? 어떤 이불이 좋을까?

    봄 이불을 고를 때 취향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세 가지는 수, 소재, 충전재다. ‘수’란 원단을 만들 때 사용되는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 즉 원단의 조밀도다. 수가 낮으면 면은 두껍고 거칠지만 힘이 있고, 반대로 수가 높으면 실이 얇아져 촉감이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지만 내구성이 약해진다.

    사각거리는 촉감을 좋아하고 이불 세탁을 자주 하는 편이라면 40수의 이불을 추천한다. 호텔 침구와 같은 적당한 부드러움과 사각거림은 60수로도 충분하다. 반면 실크와 같이 고급스러운 촉감을 선호한다면 80수나 100수 제품이 안성맞춤이다. 단, 이불이 얇아 솜이 비칠 수 있고 강한 마찰에 쉽게 손상돼 전문 세탁이 필수다.

    소재를 고민 중이라면 생활 패턴과 체질을 고려하도록 한다. 통기성이 좋고 적절한 보온이 가능한 면 이불과 솜을 얇고 촘촘하게 넣어 만든 차렵이불은 세탁이 쉽고 내구성이 좋아 선호도가 높다. 리넨과 같은 자연 섬유는 공기를 잘 통하게 해 주어 땀 흡수와 배출에 탁월하고, 마이크로파이버와 같은 합성 섬유는 가성비가 좋고 관리가 쉬워 젊은 세대에 인기가 많다. 만약 비염 등 환절기에 민감한 체질이라면 알레르기 방지 소재나 항균 처리된 이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편 적당한 무게감이 있는 이불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수면의 질을 높인다. 차렵이불을 고를 때에는 이를 고려해 충전재를 선택하도록 한다. 목화솜과 구스 다운은 통기성과 흡습성이 우수하지만 물 세탁이 불가해 관리가 어렵다. 반면 양모는 단열 효과에는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거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극세사 폴리에스터는 충전재로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며 세탁이 쉬워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인공 섬유 특성상 통기성이 부족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쾌적함이 떨어질 수 있다.

    경향신문

    업계가 바라보는 2025년 봄 이불 트렌드는 ‘따뜻하면서도 가벼운 소재, 세련된 색상, 편안함을 추구하는 디자인’으로 요약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봄 주목받는 이불 트렌드는?

    이불을 포함한 패브릭은 가장 쉽게 공간을 바꾸는 도구다. 기왕이면 다홍치마, 트렌드함도 놓치지 말자. 업계가 바라보는 2025년 봄 이불 트렌드는 ‘따뜻하면서도 가벼운 소재, 세련된 색상, 편안함을 추구하는 디자인’으로 요약된다.

    김수현 리빙 전문가는 “깔끔하고 세련된 미니멀리즘 디자인은 여전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도한 장식 없이 간결하고 정돈된 느낌을 주는 이불은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와 같은 차분한 색조의 무지 이불이나 심플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이불이 대표적이다.

    무지 이불과 함께 떠오르는 이불은 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 친화적 디자인의 제품이다. 다채로운 꽃, 식물의 패턴이 담긴 이불은 자연의 생동감을 침실로 옮겨준다. 유기농 면, 뱀부(대나무), 리넨, 인견, 옥수수 솜이불 등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소재의 이불 역시 주목받는 모양새다. 컬러면에서는 팬톤에서 발표한 자연의 색조인 브랜(Bran)과 코쿤(Cocoon) 등 베이지 톤 계열이 키워드다.

    예술적 감각을 더한 한정판 이불도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1인 가구’의 마음을 훔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이나 독특한 패턴이 디자인된 이불은 침실을 갤러리처럼 꾸미는 데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블랭킷과 이불이 결합한 형태의 제품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 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