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키이우를 방문한 키스 켈로그 미국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와 만나 얘기를 하고 있다. 2025.02.2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키이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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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처럼 우크라이나를 분할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켈로그 특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과 프랑스군이 우크라이나 서부에 통제 구역을 설정하고, 러시아군이 전쟁으로 점령한 동부에 배치되는 방식을 언급했다.두 지역 사이에 폭 18마일(28.8km)의 비무장지대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점령 영토 대부분을 넘겨주자는 것이다.
켈로그 특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베를린에 러시아, 프랑스, 영국, 미국 구역이 있었던 것과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며 "미국은 지상군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동서로 분단됐었다. 동독에 있던 수도 베를린도 동·서로 나뉘어 미국·프랑스·영국이 서베를린을, 소련이 동베를린을 점령했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영토 분할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켈로그 특사의 제안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역시 "어떤 조건 하에서도 나토(NATO) 회원국의 평화유지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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