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인디펜던트, 참전 용병들의 다양한 증언 보도
용병 계약 종료후에도 보내주지 않아 탈영도
中 용병 모집 동영상 ‘가입시 3900만원, 연 보수 8800만원’ 제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중국인 용병.(출처: 키이우인디펜던트) 2025.04.13.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대에 참여해 전투에 가담한 중국인 포로 2명을 공개한 데 이어 참전 중국군 병사들의 증언도 공개했다.
중국군 병사들은 러시아 부대내에서 야만적인 행위와 인종주의적 차별, 약속한 임금 미지급 등의 사례를 호소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에서 중국인을 병력으로 모집하기 위한 광고가 나돌고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전투 참가후 사망한 첫 중국군 병사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언젠가 여기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제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며 자신의 위치는 바흐무트 근처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사람들이 오랫동안 전쟁에 참전하지 않아 실제 군인, 특히 외국인이 실제로 겪는 전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만 사항 중 하나는 러시아군 사단에서 백인이 아닌 신병에 대한 만연한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인종차별은 가장 위험한 지역에 속아 들어간 많은 중국군 병사들의 증언에 잘 드러난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다른 많은 외국 용병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인 병사들도 매우 위험한 공격 부대의 선두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는 정규 슬라브 군대를 최전선에 투입하는 것을 꺼려해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은 최전선 돌격을 위해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퍄트나슈카는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침공을 막기 위해 파견된 최초의 부대 중 하나다.
다른 많은 중국 신병들은 ‘스톰-Z’ 부대에 배치됐다. 용병 단체 와그너는 당초 러시아 교도소에서 이 부대원들을 모집했다.
이 부대는 전쟁 중 가장 높은 사상률을 기록한 임무를 맡고 러시아 국민의 전쟁에 대한 정치적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활용됐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전투 중 사망한 중국군 유가족에게 지급해야 할 배상금은 40만 위안(약 7760만원)이지만 지급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더욱이 러시아군은 많은 중국 군인들과 체결한 용병 계약이 만료된 후에도 보내주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중국인 전투원은 지난해 7월 블로거 레이의 리얼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야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하 두 명이 탈영했다”며 “러시아측에 붙잡히면 살아남기 어려우니 탈영병에게 행운을 빌어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군 병사 2명을 포로로 잡은 것을 공개한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를 위해 참전한 중국인은 163명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아직 더 많은 정보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 당국이 우크라이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자국 국민을 모집하는 것을 지원하거나 적어도 방해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인들은 중국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용병 모집 광고 영상을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자사가 검토한 문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국이 확인한 최초의 중국 전투원은 2023년 여름에 러시아에 도착했다.
하지만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올라온 한 게시물은 2022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신입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그해 9월 1일 베이징 공항에서 픽업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급은 3만 루블(약 51만원)입니다. 러시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신입 후보자에게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올해 들어 여러 영상에서 중국 남성들을 러시아를 위해 싸우러 오도록 초대하는 광고가 등장했는데 높은 급여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 영상은 가입 보너스로 230만 루블(약 3900만원)을 약속하고 연간 보수로는 520만 루블(약 8800만원)을 제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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