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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금)

저성장인데 고환율이 발목…이번 주 기준금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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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지난주 외환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요동쳤는데요.

경기 둔화와 환율 불안 속 한은의 결정에 관심이 쏠립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강경 발언에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90원 가까이 치솟으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외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하자 환율은 다시 1,450원대로 급락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번지며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현 기준금리는 연 2.75%로, 한은은 앞서 경기 부양을 위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번에는 고환율 여파와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등으로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여전히 불안한 가계대출과 집값 상승 우려, 여기에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신중론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2월·금통위 직후)> "환율 변동성도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물가와 금융안정 등에 미치는 영향에는 계속 유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갈수록 커지는 경기 둔화 우려는 금리 인하를 고민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최근 아시아개발은행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5%로 낮췄고, 일부 외국계 기관은 0%대까지 하향 조정했습니다.

<정규철 /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지난 2월·경제전망수정 발표)> "트럼프 통상 갈등이 더 격화되거나 정국 불안이 장기화된다면 저희가 말씀드린 1.6%보다 (성장률이) 더 낮아진다는 의미로…."

경기 둔화와 환율 불안 이중고에 더해, 대선을 앞둔 두 달간의 경제 정책 공백까지 고려해야 하는 한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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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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